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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저승사자의 손길을 뿌리치며 울 시어머니 하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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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2013. 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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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꿈에 나타난 저승사자, 저승사자를 뿌리친 시어머니가 하신 말


꿈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이는 꿈을 신의 계시로, 미래에 대한 예언으로 이해하기도 하고, 현재에 대한 강한 집착과 바람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는 꿈이란 무의식의 발로라고 하기도 하죠. 성경도 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계시와 미래에 대한 예언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고, 또 하나님과 만나는 하나의 끈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꿈을 꾸는 것만큼 그 꿈을 해석하는 해몽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꿈은 해몽했을 때 그 가치가 있다는 것이죠.

두어달 전에 저희 가정에 아주 큰 일을 겪었답니다. 고생은 한꺼번에 찾아온다고 했죠? 그렇더군요. 제가일하다가  갑자기 전신마비에 걸려 한 주를 병원에서 입원하고 어린이집을 그만 두게되었는데, 몇 주 뒤에 저희 시어머니께서 디스크로 꼼짝 못하셔서 부산 온천장에 있는 우리들병원에 입원하여 수술하시게 되었답니다.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어머니는 상태는 상당히 좋아지셨고, 퇴원할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곁에는 간병인을 두어 보살피게 하였고, 남편과 저는 이틀에 한 번 꼴로 어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겪을 때 보면 우리 어머니 참 자식들을 잘 키워놓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인 큰 아들도 그렇고, 막내와 두 딸 역시 지극정성입니다. 서로 의논하지 않아도 알아서 어머니를 편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구요, 또 서로 큰 소리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희 부부 가슴을 섬뜩하게 하는 말씀을 하시네요. 병실에서 꿈을 꾸셨답니다. 그 꿈이 너무 생생해서 주무시다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병실에 계신 분들이 모두 주무시다 놀라 깨셨다고 하네요. 도대체 무슨 꿈을 꾸셨길래 어머니께서 주무시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셨을까? 다름 아니라 저승사자가 찾아온 꿈을 꾸셨다고 하네요. 아유~ 지금 생각해도 좀 섬뜩합니다.

꿈에 검은 옷을 입은 탁발승 한 분이 어머니를 찾아오셨습니다. 가만 보니 오촌 당숙이시더랍니다. 지금은 돌아가신 분이지만 생전에 친하게 지냈던 분이라 금방 알아보겠더랍니다. 그런데 당숙께서도 어머니를 알아보시더니 날 따라가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울 어머니 그런 당숙에게 난 아직 갈 일이 없으니 어르신 혼자 가십시오 하고 거절하고 보내셨더랍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죽음너머로 우리는 어디로 가는걸까요? @사진 레몬박기자

 



그리고 조금 후 그렇게 떠나가셨던 당숙께서 이번에는 검은 옷에 검은 갓을 쓴 두 분과 함께 다시 오셨습니다. 한 눈에 그 두 사람이 저승사자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었죠. 그 두사람의 호위를 받으며 당숙께서 울 어머니에게 성경 전도서의 말씀을 끄집어 내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네 사는 것이 헛되도다, 너는 참 헛살았구나, 그러니 이제 우리랑 같이 가야겠다."

그런데 첨에는 저승사자의 무게감에 눌려 이제 꼼짝없이 끌려가겠구나 두려웠는데, 이 말을 들은 우리 어머니 갑자기 화가 나더랍니다. 내가 어째 헛살았냐고 반감이 생겨 큰 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어르신 그 말은 제가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가 이렇게 병원에 와서 치료받고 하는 것은 제가 몸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잘못이 있지만 그렇다고 헛산 것은 아닙니다. 제가 뼈빠지게 고생하고 이렇게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일하며 살았기에 우리집 네 자녀 훌륭하게 잘 자랐고, 시어머니 아흔 셋에 돌아가실 때까지 곁에서 시집살이하며 모셨고, 또 제 남편 젊을 때 그렇게 고생시키더니 말년에 와서 중풍걸려 10년이 넘도록 누워있는 거 제가 곁에서 보살폈습니다. 그덕에 지금 이렇게 제 몸이 만신창이가 된 것인데 어째 제가 헛살았단 말입니다. 그런 소리 하지 마시고 가십시오."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글로는 이렇게 젊잖게 표현했지만 우리 어머니 꿈속에서 얼마나 힘들게 말씀하셨겠습니까? 그래서 꿈 속에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며 말씀하신 것이죠. 어머니의 꿈 이야기를 들은 울 남편 갑자기 식은 땀을 흘립니다.

"어머니, 정말 잘 말씀하셨습니다. 어머니 절대 헛산 거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는 당숙이 뭘 모르는 것이죠. 잘 가라 하셨습니다. 어머니 말씀대로 어머니 그 고생하신 것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자라온 것이죠. 하나님도 어머니의 수고를 잘 아실 겁니다. 고맙습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며 말하는 울 남편, 제 눈에도 눈물이 핑 돌더군요. 우린 그렇게 어머니의 병실을 나왔습니다.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길에 울 남편 이렇게 말하네요.

"오늘 엄마 하는 말 듣고 정말 섬뜩했다. 같은 내용의 꿈을 두 번 연속으로 꾸는 것은 그 일이 정말 일어날 것이라는 것인데, 아마 엄마가 어르신 가자는 말대로 따라 나섰으면 어쩌면 우린 큰 일 치룰 수도 있었을거야."

듣고보니 그렇네요. 그런데 전 남편의 걱정보다 어머니의 말씀이 가슴에 남습니다. 울 어머니 정말 건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시는구나, 이렇게 자신이 살아온 삶에 대해 자부심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합니까? 울 어머니께서 얼마나 존경스러워 보이던지요. 어머님, 정말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제발 앞으로 아프지 마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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