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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입원한 선생님을 위해 막내딸이 보낸 문자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2. 6.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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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유 문자, 병원에 입원한 선생님을 위한 막내의 문자


울 막내 딸의 꿈은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입니다. 7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면 배우게 해준다고 했지요. 1년을 기다린 울 막내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자 너무 좋아하네요. 그런데다 피아노학원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좋아하고 열심히 인지요. 선생님의 열심에 울 막내 조금은 힘들어 할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의 사랑과 격려와 칭찬으로 피아니스트라는 꿈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께 갑자기 문자가 왔습니다.

 

"머리를 다쳐서 잠시 학원을 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막내 이삐에게 얘기를 하고 함께 걱정하는 마음에 아이와 함게 빨리 쾌유사시길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선생님께 다시 문자가 왔습니다. 검사를 했는데, 검사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서 6개월 이상은 걸릴 것 같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믿고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너무 죄송합니다. 

아이들의 책은 내일 9시에 찾아가 주세요. "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지만 받지를 않으시네요. 전 사실 제 핸드폰을 잘 관리하질 않습니다. 폰은 가지고 있어도 폰맹입니다. 어떨 땐 제 폰이 좀 불쌍합니다. 폰을 사용할 일이 있어 찾았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한참을 찾았는데, 울 막내가 핸드폰을 찾았다며 들고 왔네요. 그 당시엔 울 막내 아직 핸폰이 없어 기회만 되면 제 걸 가지고 놀다가 적당한 때에 슬그머니 돌려주곤 했는데 아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제게 온 문자가 있는가 싶어 문자쪽을 확인해봤더니 제가 쓰지 않은 문자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막내가 선생님에게 보낸 것이네요. 답장도 오지 않는데 문자를 계속 보냈더군요.  아마 하루종일 선생님을 잊지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문자 내용을 보니 선생님을 걱정하는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더 짠했습니다. 울 이삐가 보낸 문자입니다.


쾌유문자울 막내가 보낸 쾌유문자

쾌유문자1

쾌유문자2

쾌유문자3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쾌유 문자

쾌유문자4

 

지금은 이곳으로 이사 와 그 선생님과의 연락은 끊어졌지만 건강이 많이 좋아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렇게 사랑과 정성을 쏟으시는 선생님 덕에 울 아이 피아노를 참 재밌게 배웠고, 지금은 아주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울 아이 초등학교 6학년이지만 우리 교회 찬양대 반주자입니다. 지휘자님이 이 어린 것이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요즘은 아주 듬직하다고 하시네요. 다 사랑과 정성으로 가르쳐주신 좋은 선생님 덕이라 생각합니다. 옛날 저장된 문자를 보며 다시금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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