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울어 댈 때 정말 대처하기 어렵죠? 지금 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있지만 우리 선생님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 중 하나가 이유 없이 아기가 울어댈 때입니다. 여긴 많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한 녀석이 울어대면 정말 대책이 안서거든요. 겨우 재워놓은 아이 그 울음에 깨서 이유도 모르고 같이 울어대기 일쑵니다. 그러면 선생님들 정말 머리에 뚜껑 열립니다. ㅎㅎ
저도 솔직히 아기들 울어댈 때 힘든 건 마찬가집니다. 특히 제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더욱 그렇구요. 하지만 제가 낳은 아기만 넷, 10년을 아기만 키우며 살다보니, 거기다 직업까지 영아반 교사이니 ㅎㅎ 아기 울음에 대해서는 그래도 도가 좀 트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아기가 이유 없이 울 때 전문의가 알려주는 대처법
애 넷 키우고 또 어린이집 영아반 교사가 이유 없이 울어대는 아기 대처법, 기대가 되시나요?
앞서 제가 아기가 울어댈 때의 전문가가 말하는 대처법이라는 글에도 밝혔듯이, 아기가 울 때 가장 쉽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평소에 아기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서 그 아이의 특성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아기는 엄마의 세심한 관찰 속에서 안정감 있게 자란다는 사실, 엄마들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아기는 이유 없이 울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말을 못하는 아기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울음으로 엄마와 소통하는 것입니다. 엄마가 그것을 못 알아 듣기 때문에 막연히 이유없이 운다고 생각할 뿐인 것이죠.
세심하게 아기를 관찰 하면 아기의 울음도 그냥 다 똑같은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울음의 이유를 구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원인을 파악하면 그 다음부터는 대처하기가 훨씬 수월하죠.
엄마 품에 안긴 아기, 떼쓰는 것 같죠? 송정입니다.
그런데 이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것이니, 당장 대처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 때는 울음매뉴얼을 만들어서 하나씩 체크해보세요.
먼저 아이가 울면
첫째 상처가 난 곳은 없는지, 부딪힌 곳은 없는지를 살펴봅니다. 이건 정말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둘째, 대소변을 했는지 기저기를 확인해본다. 특히 이 때는 아기의 사타구니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경우 여기가 짓물러져서 아기가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셋째, 배가 고픈 것인지를 확인한다.
넷째, 아기가 입고 있는 옷이 불편한 건 아닌지, 그리고 실내 온도가 너무 높거나 낮아서 아기가 힘들어 하는 것은 아닌지를 체크한다.
다섯째, 졸려서 우는 것인지 확인한다. 이건 아기의 눈과 상태를 보면 알 수 있겠죠.
여섯째, 혹 아이가 큰 소리에 놀랐는지 그리고 기분이 상한 일은 없었는지 확인한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간에 서로 싸울 때도 있고, 걸어가다 넘어질 때도 있고, 어딘가 부딪힐 때도 있습니다. 또 선생님이 갑자기 목소리가 커지거나 옆 방에서 다른 아기가 울 때도 함께 울어버리는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기의 울음을 달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아주고 업어주는 것이죠. 그것도 그냥 업는게 아니라 아기의 마음을 안심시켜주고 달래주면서 말이죠.
"아유 많이 놀랐구나, 아팠겠다,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처음에는 바닥에 눕혀 토닥토닥해주고, 그게 안되면 살짝 안아주고, 안은 채 몸을 살살 음직여주고, 그래도 안되면 업어주는 것이죠. 그렇게 아기는 자신의 갑작스런 상황이나 마음에 연상된 불안이 가라앉으면 울음을 멈추게 됩니다.
☞ 우는 아기 울음도 그치게 하는 저음의 마력
그런데도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거나 엄마의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 과도하게 울면 실컷 울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이 때 억지로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얼르고, 고함치고 때리게 되면 아기는 더 크게 울겠죠. 엄마가 좀 독한 면이 있어야 합니다. ㅎㅎ
그리고 아이가 한바탕 울고 나면 꼭 미지근한 보리차를 챙겨 먹여 수분 보충을 해주세요. 미지근한 물 한잔은 아이를 차분하게 진정시키고 달래는 데 효과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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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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