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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살기 뽀로로시계로 아기들과 놀이교육하기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1. 12. 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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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우리 아이들 벌써 돌이 지나고 이제는 걷는 것은 물론이고 제법 말도 하고, 저랑 놀아주기도 합니다. 에구 이렇게 애써 키워놓은 녀석들 내년이며 딴 반으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짠 합니다.

여기 처음 왔을 때는 이제 난지 3개월 부터 모두 방바닥 누워 있었는데, 어느 날 되니 고개를 들고, 뒤집고, 기기 시작하더니 점점 일어서서 걷다가 이젠 막 뛰어다닙니다. 말도 엄마 아빠 하다가 이제는 자기 의사표현도 조금씩 늘어나네요. 그리고 말귀도 제법 알아듣습니다. 그래서 요즘 제가 좀 편하답니다. 제가 현이 기저귀를 갈 때 옆에 있는 은아에게 

"은아야 저기 휴지 좀 가져와줘?" 

그러면 우리 은아 아장 아장 걸어서 휴지를 갖고 옵니다. ㅎㅎ 이렇게 매일매일 말을 잘 듣고 이쁜짓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아이들의 특권은 지맘대로 하기, 지맘대로 안되면 땡깡부리기가 아니겠습니까? 요즘은 이녀석들 질투심도 발달을 해서 저를 차지하기 위한 투쟁이 더욱 심해졌답니다. 제가 현이를 안고 있으면 조금 참다 은아가 와서 현이 발을 잡아 끌어내립니다. 그러면 가은이도 가세해서 자길 안아달라며 저기서부터 팔을 벌리고 달려옵니다. 그리고 지 뜻대로 되지 않으면 땡깡을 부리죠.
그러면 제가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면 잠시 참아줍니다. ㅎㅎ 이쁘죠. 그런데 자기가 생각한 시간보다 좀 지나면 또 난리가 납니다. 이렇게 아이들 안아달라는대로 안아주다 보면 허리가 장난 아니게 아프답니다. 그러면 마음 속으로 제발 좀 이젠 잠을 좀 자자. 하지만 저의 이런 소원의 제 마음의 소원일 뿐, 울 아기들 갈수록 몸은 튼튼해지고 꾀는 늘어나고 땡강은 심해진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때 저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죠.


뽀로로시계

제가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모델입니다. 알람시간을 맞추면 뽀로로 노래가 나온답니다.



먼저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뽀로로 노래를 틀어줍니다. 그러면 울 아이들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뽀로로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ㅎㅎ 애들이 이렇게 엉덩이 흔들고 있는 모습 보면 방금까지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 한 순간에 싹 사라집니다. 이렇게 일차 위기를 넘긴 후 2차 위기는 밥을 먹고 난 후에 온답니다.

이제 밥을 먹고 잠을 자야 하는데 절대 자지 않죠. 이젠 아예 밖으로 나가서 놀자고 떼를 부립니다. 제 손을 잡고 끌기도 하고, 애원하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기도 하죠. 그런데 제 뜻대로 안되면 역시나 다시 땡깡을 부립니다. 울고 불고 친구를 때리고 안아달라고 보채고 한 순간 우리 반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난리가 납니다. 예전에는 원장님과 딴 반 선생님들 혹시 우리반에 큰 일이라도 터졌나 싶어 모두들 놀란 토끼눈을 하고 달려오더니 요즘은 끄덕도 않네요. 

이럴 때 전 두번째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제 가방에서 뽀로로 시계를 꺼내죠. 알람 기능이 있는데, 시간을 맞춰 알람을 작동시키면 시계에서 뽀로로 노래가 나옵니다. 그러면 울 아이들 정말 난리가 납니다. 서로 뽀로로 시계를 갖고 싶다며 손을 벌리고 제가 다가오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엉덩이를 덩실덩실 흔들며 춤추기도 하고.. 전 그 뽀로로 시계를 들고 다니면서 율동을 하죠. 그럼 우리 아이들 절 좇아오며 함께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즐거운 놀이시간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이 뽀로로 시계의 위력은 시간이 가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 뽀로로를 아이들의 대통령이라 하는지 실감이 나죠. 그런데요..어떻게 이제 갖 돌 지난 녀석들이 뽀로로를 아는지 그게 전 참 신기합니다.

그런데 이 뽀로로 시계, 좀 오래 가야할텐데..혹시나 아기들 만지고 놀다가 던지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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