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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모델입니다. 알람시간을 맞추면 뽀로로 노래가 나온답니다.
먼저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 뽀로로 노래를 틀어줍니다. 그러면 울 아이들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뽀로로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ㅎㅎ 애들이 이렇게 엉덩이 흔들고 있는 모습 보면 방금까지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 한 순간에 싹 사라집니다. 이렇게 일차 위기를 넘긴 후 2차 위기는 밥을 먹고 난 후에 온답니다.
이제 밥을 먹고 잠을 자야 하는데 절대 자지 않죠. 이젠 아예 밖으로 나가서 놀자고 떼를 부립니다. 제 손을 잡고 끌기도 하고, 애원하는 눈빛으로 절 바라보기도 하죠. 그런데 제 뜻대로 안되면 역시나 다시 땡깡을 부립니다. 울고 불고 친구를 때리고 안아달라고 보채고 한 순간 우리 반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난리가 납니다. 예전에는 원장님과 딴 반 선생님들 혹시 우리반에 큰 일이라도 터졌나 싶어 모두들 놀란 토끼눈을 하고 달려오더니 요즘은 끄덕도 않네요.
이럴 때 전 두번째 비장의 무기를 꺼냅니다. 제 가방에서 뽀로로 시계를 꺼내죠. 알람 기능이 있는데, 시간을 맞춰 알람을 작동시키면 시계에서 뽀로로 노래가 나옵니다. 그러면 울 아이들 정말 난리가 납니다. 서로 뽀로로 시계를 갖고 싶다며 손을 벌리고 제가 다가오기도 하고, 그 자리에서 엉덩이를 덩실덩실 흔들며 춤추기도 하고.. 전 그 뽀로로 시계를 들고 다니면서 율동을 하죠. 그럼 우리 아이들 절 좇아오며 함께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즐거운 놀이시간이 되어버린 것이죠.
그런데 이 뽀로로 시계의 위력은 시간이 가도 줄어들지 않습니다. 왜 뽀로로를 아이들의 대통령이라 하는지 실감이 나죠. 그런데요..어떻게 이제 갖 돌 지난 녀석들이 뽀로로를 아는지 그게 전 참 신기합니다.
그런데 이 뽀로로 시계, 좀 오래 가야할텐데..혹시나 아기들 만지고 놀다가 던지지 않을까 늘 노심초사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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