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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이 기피시설이라니 도무지 이해가 안돼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1. 11. 1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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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정말 황당한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어린이집이 신종 기피시설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0-5세 아이들을 보육하는 어린이집과 또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가정어린이집을 두고 관할 구청에 민원이 끊임 없이 제기 되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입니다.

부산의 한 아파트 경우 1000세대가 넘는 대단위 아파트인데 어린이집 입주 문제를 둘러싸고 1년 가까이 주민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합니다. 올 초 가정 이런이집을 개설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어린이집 개설 불가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하네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 어린이집이 아파트 단지 내에 생기면 일단 시끄럽고 또 단지 안에 외부 차량이 드나들면 보안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차량 때문에 위험한 일이 발생할 수 있고, 각종 불편한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거기다 집 값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반면 이 아파트에 어린이집에 보낼 자녀를 둔 주민들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보육대상의 아이들이 300명에 달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 보육시설은 건설사가 지은 50명 정원의 어린이집과 20명을 수용하는 가정 어린이집 밖에 없다고 합니다. 특히 유아들은 집 가까이 있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어린이집 차량을 이용하면 한참을 돌아서 와야 하고, 또 그런 유아들은 선생님들이 차에 태우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모님이 데리고 어린이집에 맡기는 것이 제일 안전하거든요. 그런데 아파트 단지 내에 어린이집을 개설하지 못하게 하니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또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이미 세워져 있는 가정 어린이집 인가를 취소해 달라는 진정서가 구청에 접수되는 등 이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합니다. 우리의 이기심의 끝은 어디일까요? 정말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사람은 함께 어울려 살아야 살맛이 나질 않나요? 아파트 단지에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고,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힘찬 발걸음 그리고 어른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인사하며, 어른을 공경하는 모습, 아기 엄마들이 한 켠에 모여 수다를 떨고 그 옆에 노 부부가 자리하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 이게 행복한 마을의 풍경 아닌가요? 아이들의 웃음과 그 시끌벅적한 사람사는 소리가 사라진 동네, 과연 그런 동네에서 살고 싶을까요? 아이들의 보육과 안전도 님비현상이 되는 그런 이웃을 두는 동네에 과연 누가 살려고 갈지 그것도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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