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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주연의 모비딕 보며 천안함 침몰이 생각난 이유는

문화즐기기

by 우리밀맘마 2011. 6. 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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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비딕과 천안함 프로젝트, 진실과 음모 사이에 진실을 찾고자 하는 몸부림







어제 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황정민이 주연한 모비딕이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광고를 보며 나름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예고편 대사 중에 "니들이 원하는 세상이 올 것 같아?" 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저나 남편 둘 다 황정민이란 배우를 참 좋아합니다. 그의 프로정신과 캐릭터의 변화.. 이번엔 어떤 인물로 변신을 꾀할지 넘 궁금하고 기대가 되더라구요.

영화는 아쉽게도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습니다. 이건 울 남편 스타일이네요. ㅎㅎ 완전 울 남편을 위해 만든 영화 같았습니다. 시대적인 배경도 그렇고, 다루는 주요한 사건 역시 그렇고, 울 남편도 옛날에 기자생활 쪼금 했기 때문에 주인공의 직업에 대한 것도 그렇고..역시 지금은 지나가는 486이지만 한 땐 386의 정점에 선 역사를 살았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엄청난 것 같았습니다. 영화를 보다 남편의 얼굴을 보니 ㅎㅎ 완전 몰입해있더군요.




김상호

배우 김상호씨의 모비딕 인터뷰장면



저는 이 영화를 보면 주연을 맡은 황정민 보다도 김상호라는 조연의 연기에 마음이 더 끌리더군요. 사실 이 분 성함이 김상호라는 것도 이번 영화를 보며 알았습니다. 영화가 마치고 자막이 나올 때 이분 연기에 끌려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 유심히 봤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정말 약방의 감초처럼 많이 나오는 분인데, 어떻게 그 모든 역을 자연스럽게 다 소화하시는지, 이번에도 착하고 예의바르지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불독 기자로 어찜 그리 연기를 잘하시는지..그 분 장례치르는 장면에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그림자 정부, 정부 위의 정부.. 권력을 잡으면 기껏해야 4-5년이지만 그 막후를 지배하면 영원히 지배자로 살아갈 수 있다는 욕망을 지닌 무리들.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또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서는 어떤 일도 서슴치 않는 그런 무리들이 우리 사회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영화를 보니 자연스럽게 김현희의 칼기 폭파 사건이 떠오르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 중 과연 진실은 어느 정도일까 그런 고민이 들더군요.

그래도 기자 생활 좀 했다는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신문에 보도되는 내용 중 진실은 어느 정돈가요?"

그러자 울 남편 이렇게 말하네요.

"영화에 나오는 저런 기자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솔직히 내가 기자 생활할 때 저런 기자 한 사람도 보질 못했다. 그래도 저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신문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겠지만, 신문사에서도 가장 골치 아픈 존재가 저런 사람이지. 어쩌면 대형신문사일수록 저런 의협심과 기자정신으로 뭉친 사람들 덕을 많이 보고 그 때문에 인지도를 높였지만, 때가 되면 다 퇴출시켜버리는 잔인한 동네이기도 해. 진실이 어느 정도냐구? 일단 이런 사실이 있었다는 정도 외에는 다 기자 맘이고, 편집장 마음이란 것만 알면 될거야. 요즘은 일어나지 않은 것도 일어났다고 하는 정도니 신문에서 진실을 기대하는 것은 ... 글세~~ 그래서 난 관심 있는 사건은 여러 신문들과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는 소문까지 다 섭렵해서 나름대로 재구성을 해보지만 그래도 제대로된 진실을 알았다고 할 순 없을거야."



모비딕

황정민,김민희,박인재 감독, 진구, 김상호



그런데, 영화를 보는 내내 제 머리속을 맴도는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천안함 침몰사건입니다. 정부에서는 북한의 잠수함에 의한 소행이라고 발표했었고, 저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 보니 이 영화에서 사실을 조작하는 수법과 천안함 침몰이 너무 일치하더군요. 먼저 사건이 일어난 시기가 선거가 막바지에 이를 즈음이라는 것과 정부로서는 뭔가 국면을 전환해야 할 그런 사회적 분위기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사건이 일어난 후 국방부의 발표가 너무 뒤죽박죽이고, 지금까지도 사실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가슴 후련하게 밝혀진 진실은 없는 듯 보입니다. 

전 그래도 정부가 발표한 것이니 그게 가장 정확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를 보니 혹시나 싶은 그런 의문이 드네요. 특히 영화에서 핵을 얻기 위해 민간 항공기 한 대 폭파시키는 것을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결정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섬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저런 사람들이 있을까?



황정민_포스트_모비딕

당신이 믿는 모든 것은 조작되었다. 정말 그런가요?



하여간 영화를 보고 마음이 이렇게 혼란스럽기는 첨입니다. 영화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더군요. 뭐 이 영화와 대적할만한 특별한 영화도 없기에 재밌는 영화를 갈망한 분들에겐 가뭄의 단비같은 그런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생각엔 대박이 날 것 같은데..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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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6.10 23:13
    글을 읽으며 정말 그럴것 같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릴수가 없네요 음..
    뭔가 심오한 뜻이 있는 영화같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황정민씨가 출연하는 영화인지라 관심있게
    보고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