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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아들관리 잘하라고 온 문자, 왜?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0. 6.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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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관리 잘하라는 문자, 도대체 무슨 이유로?






문자 :아들관리 잘하슈

오늘은 초등학교 6학년인 울 아들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울 아들은 어디를 가나 어른들에게 칭찬받는 아입니다. 다들 아들 하나는 정말 잘 낳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엄마로서 울 아들이 좀 안됐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자신도 남자아이인데 장난도 치고 개구장이 노릇도 해보고 싶을텐데요. 항상 모범생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그리 좋을 것 같지는 않더군요. 작년에 장난 한 번 치다가 선생님께 많이 혼난 것을 알고 제가 울 아들에게 그랬습니다. 

"뚱아, 그동안 장난치고 싶은데 못쳐서 힘들었지. 이제부터는 네가 하고 싶은데로 장난을 치고 살아봐라."

울 아들 그 말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장난꾸러기 모드로 돌변하더군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정말 제대로 장난치더군요. 보다 못한 제가 충고 아닌 충고를 해야했습니다. 

"뚱아 아무리 그래도 때와 장소는 좀 가려라. "


ㅎㅎ 근대요, 그런 제 말에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해서 정말 열심히 장난을 치더군요. 이 일로 피해를 본 아이가 한명 있었는데, 바로 울 막내 이삐였습니다. 글쎄 제 핸드폰에다 뜬금없이 이런 문자를 보낸 적이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이 문자를 보고 엄청 당황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무슨 내용이냐구요? 바로 이겁니다.  

"아들 관리 좀 잘 하슈."

ㅎㅎ 얼마나 오빠 때문에 속이 상했으면 그랬을까.. 꼭 다른 사람이 보낸 것처럼 했지만 전 이 글이 울 막내 작품인 것을 쉽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뜸금없이 울 뚱이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엄마, 이제 장난 그만칠까요? 친구들에게 맞는 것도 귀찮고, 이제 장난을 치고 싶은 만큼 쳤더니, 장난 치는 것도 귀찮은데..... 하고 싶은 것을 몇가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이제 모범생으로 되돌아 갈까요?"


ㅎㅎ 장난치다 친구들에게 많이 맞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아쉬운 일은 뭘까요? 그래서 물어봤죠.

"응? 그것 좋지. 그런데 아쉬운 것이 뭔데?"

"한가지는 엄마 몰래 밤새워 컴퓨터 한번 해보는 것이구요. 한 가지는 울 학교에 정말 못된 선생님이 있는데요. 한번 반항해 보는 거요."

헉, 도대체 선생님이 어떻길래 대들어 보고 싶다고 하는 건지.저으기 당황스러웠지만 대범한 척하며 아들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래? 컴퓨터는 우가가 오면 새벽 2시까지 컴퓨터 있는 방에서 공부를 하니까 네가 2시 넘어 일어나서 함 해보면 되겠고, 선생님께 반항하는 것도.. 음 .. 워 한 번 해봐라. 반항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도 한번 맛 보는 것도 괜찮겠네. 결과에 대해서는 네가 책임을 져야하는 건 알지?"

"그럴까요?"

헉, 저 미소는 뭘 뜻하는 것일까요? 울 아들 초등학교 6학년에 한창 사춘기를 겪어가고 있는데, 딸들 하고는 또 좀 다르네요. 다시 어떤 사건을 만들어 갈지 걱정반, 기대반이 되기도 하구요. 그나저나 아쉬운 두가지를 울 뚱이가 해 볼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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