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저 아이로만 느껴지는 아들이 올해 만25세가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취직을 했고 맞이하는 첫번째 설입니다.
아들은 오지 않고 먼저 큰 선물박스가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홍삼프로폴리스 6박스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친척들 선물을 준비 한거라고 하네요.
이런 기특한 생각을 다 하다니....
"엄마는 뭐 필요한 거 없어요."
"응, 엄마는 머니가 좋다."
ㅋ 넘 솔직하지요.
설날은 할머니를 위해 용돈과 손편지를 준비해서 전해주는 손자입니다.
멋지지요!
그런데 글쎄 제에게는 용돈을 설날지나고 자신이 멀리있는 자취방으로 출발하는 마지막날 주겠답니다.
그 이유는 자신이 떠날 때 슬퍼하는 엄마에게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자신대신 용돈을 두고 떠나겠다네요.
성질 급한 저는 6일동안 꾹~ 참았습니다.
드디어, 떠나는 날, 떠나기 20분전이 되었는데도 용돈을 줄 생각을 안하네요.
참지 못한 저는 아들에게 말을 건넵니다.
"아들 용돈은 안주나?"
"지금 줄까요?"
"응, 기다리다 숨넘어 가겠다. 설에 주면 좋을텐데..."
"그럼 빨리 줄껄."
드디어 용돈을 받습니다. ㅋ~~
저는 계좌로 보내줄 줄 알았는데,
예쁜 봉투에 담아 주네요.
그리고 감동의 손편지까지.....
저뿐만아니라 아빠에게도 똑같이 용돈과 손편지를 건네줍니다.
이러한 세심하고 자상한 아들이 좋고 고마우면서도
꼭 나 같아서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건 왜 일까요?
그저 예전에 나처럼 착하디 착한 내 아들이 좋으면서도
미안하고......
사회생활을 한지 이제 5개월차
넘 착하게만 일하다가
넘 힘들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힘들어도 엄마가 걱정할까 그저 괜찮다고 좋다고만 하네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모든 청년들
직장을 구하는 청년들
하루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분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길......
by, 우리밀맘마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