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경계선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나와 타인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태어나면서부터 타인으로부터 상호작용 하면서 형성된다.
어린아이가 인정받고 자신의 존재가 존중받을 때 자기의 영역을 형성하게 되며,
타인의 영역도 자기의 영역과 같이 존중하게 된다.
몇 년 전에 한 방송국에서 어느 농촌의 소에 대한 이야기를 방영한 적이 있다.
소의 태를 강아지가 먹어버렸다.
자신의 태를 먹어야만 자기 새끼를 인식할 수 있는 어미 소는
송아지를 키우려하지 않아 외로운 주인아저씨가 송아지 새끼를 어린아이 키우듯이 키웠다.
그렇게 키워진 송아지는 송아지의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의 행동을 하였다.
앉아있는 주인아저씨의 어깨에 두발을 올려놓고
어린아이가 하듯이 머리를 기대고 있는 모습은 그대로 사람의 행동이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어미소로부터 키워지지 못한 송아지가
자기 새끼를 낳았을 때 새끼를 키우는 방법을 몰라 새끼를 양육하지 못하였다는 사실이다.
이는 동물이나 인간이나 태어나면서 경험하기 시작하는 것을 바탕으로
자아경계선과 생존양식을 만들게 된다.
건강한 부모는 자녀들과 사랑을 나누면서도
자녀를 나의 부속물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녀로 하여금 가족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신만의 개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부모가 자녀들로 하여금 그들만의 관점과 가치관을 존중하지 않고,
지나치게 부모의 것을 받아드리도록 요구하게 되면
자녀들은 자기의 생각, 느낌, 영역에 대한 분명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즉, 어디에서부터 어디까지가 나의 것인지 불분명하게 된다.
결국 자녀들은 부모와 적절한 경계선을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나와 세상을 구별할 수 있는 경계선도 형성하지 못한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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