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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교회에 처음 가게 된 이유는 성악설 때문이랍니다

영혼의 양식

by 우리밀맘마 2021. 12. 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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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저는 집이 켭켭히 붙어 있는 하나의 공동수도와 공동화장실을 사용하는 곳에서 자랐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늘 가까이에 친구들이 있고 시끄럽게 뛰어 놀 수 있어 그래도 외롭지 않았습니다.

켭켭히 있는 집중에 딸만 넷인 Y어머니는 G교회에 집사님이셨고

부활절, 성탄절 등 교회에서 맛있는 것을 나누어주는 날이면 어김없이 저에게 교회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그저 맛있는 것 먹는 것이 좋아서 집사님을 따라 절기에만 교회를 갔습니다. 

 

 

 

 

슬프고 외로웠던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공부만 열심히 했던 중학교를 지나 부산에 있는 B고등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 저는 기독교인인 친구와 절친이 되었습니다. 

저는 남자처럼 털털한 성격인데  

반면 친구는 여성스럽고 꼼꼼한 친구였습니다. 

 

어느날 학교에서 이 친구와 논쟁을 하게 되었습니다.

성선설이 맞는지 성악설이 맞는지 티격태격하다가 마침내 수업을 마친 후에도 논쟁을 이어갔습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좋아했던 저는

티 하나 없어보이는 아기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악하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 친구 또한 절대 질 수 없다는 듯이 제가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사람은 원래 악하다며 계속해서 주장하는 겁니다.

 

한참을 다투다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저는

이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 직접가서

왜 이렇게 성악설이 맞다고 이토록 강하게 말을 하는지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교회에 가게 되었고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애에 있어서는 가장 큰일이 일어났습니다. 

 

 

 

요즘 저의 낙 중 하나가 아침에 남편 사무실에서 남편이 내려주는 드립커피를 마시는 겁니다.

오늘은 제가 왜 교회를 나오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남편은 정말 신기한 듯 저를 봅니다.

자기가 아는 사람 중에 이런 이유로 교회에 온 사람은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교회에 다니게 되고 또 예수님을 믿게 되는 이유는 참 다양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고등학교 때 그 친구와 그런 논쟁을 하다가 

그래 내가 니네 교회 가서 네가 왜 그러는지 알아보겠다는 마음에 갔는데

왜 그런 오기가 발동된 것인지는 사실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은 제가 하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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