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지금 시험전쟁중이라는 글은 작년 기말고사전에 쓴 글입니다.
(관련글 -> 우리 집은 지금 시험 전쟁중 ) 그리고 한해가 지나갔군요. 드뎌 다시 시험기간이 되었습니다.
울 첫째 우가는 패션디자인 학원에 1주일에 4일을 간답니다.
보충수업을 절반만 하고 학원을 가구요, 학원을 마치고 오면 저녁10시, 그리고 학교 수업 보충하기 위해 새벽 1-2시가 넘어야 잠을 잔답니다. 그리고 6시 20분쯤 일어나서 학교갈 채비를 합니다. 울 우가 며칠 전에는 밥을 먹다 이런 말을 하네요.
"엄마, 제가 먹는 걸 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항상 밥맛이 좋았어요. 엄마가 한번씩 밥맛이 돌씹는 맛이다라고 할 때 이해를 못했는데, 오늘 제가 그런 밥을 먹고 있어요. 맛을 모르겠어요. "
"ㅎㅎㅎ 니가 힘들긴 힘든가보다. 그런데 엄마는 잘 견디어 내는 니가 신기하기만하다."
"아유~ 잠와~ 잠와~..."
울 우가도 저를 닮아서인지 잠이 참 많은 아이랍니다.
고등학생이 되면 4-5시간을 잔다고 하더니, 우가가 그렇게 할 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전 적어도 6시간 이상은 자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패션학원을 다녀오고 밀린 공부를 하다보면 그 시간도 부족하다고 하네요. 자신이 좋아하는 학원이라 그리 피곤해도 잘 견디는 것을 보면 신기하고 이쁘기만하답니다.
울 히도 담주부터 시험입니다.
우리집에서 펼쳐지는 공신드라마에 대한 글 기억하시지요.
울 히 몇번의 몸살감기를 했지만, 아직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글쎄 며칠전 이런 말을 합니다.
"엄마, 오늘 점심을 먹다가 코물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들이 볼까봐, 빨리 다시 코로 마셨어요. 그런데 코 두군데서 우르르 흘러 내리는 거예요. 글쎄 코물이 아니라 코피였어요. 그래서 달려가 휴지로 막고, 바닥에 코피가 흐르고 으~ ....."
"아유~ 울 히가 태어나서 두번째로 흘린 코피네. 저번에 치과치료를 열심히 받다가 한번 흘렸고, 이번이 두번째다."
"엄마, 그런데 1학년 때 같이 공부를 열심히 안하던 친구들이 저보고 그러는 거예요. '아니~ 네가 공부를 열심히 한다더니, 그럼 공부를 열심히 해서 코피를 흘린거야. 와~ 어떻게 너가 그럴 수가 있어."
"ㅎㅎㅎ 울 히 약을 좀 먹어야 할텐데...."
울 뚱이도 곧 시험기간입니다.
그런데 공부 할 생각을 전혀 안하네요. 제가 저번에 뚱이에게 이런말을 했잖아요.
"그래, 중학생되면 못 놀텐데 올해는 놀고 싶은데로 실컷 놀아라."
그말대로 울 뚱이 아예 공부를 안할 생각인가봅니다. 뚱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울 뚱이가 이렇게 말을 하네요.
"엄마, 그럼 시험기간인데 공부를 좀 할까요?"
울 뚱이가 전혀 안할려고 했나봅니다. ㅋ~
"그래, 시험기간인데 공부할 때는 또 열심히 좀 하고, 그리고 또 실컷 놀아라."
"알았어요."
요즘 엄마들은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 유치원 때부터 열심히 공부시키잖아요.
그런데 울 우가 고1이 되고 공부를 하는 것을 보니, 초등학교까지는 열심히 놀게 하는 것도 좋겠다라는 생각을 더 하게 됩니다.
울 우도, 히도 초등학교 때까지는 정말 열심히 놀았거든요.
하지만, 철이 들고 자신의 목표가 생기니 저리 열심히 공부 하는 걸요.
힘들어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정말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비록 누구처럼 전교 몇등은 못하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 저는 만족한답니다.
물론 성적도 좋게 나오면 더 좋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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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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