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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성교육하랬더니 키스하는 법 가르쳐주는 남편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24. 2. 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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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성교육, 아들에게 키스하는 법 가르쳐 주는 남편

 

 
울 아들 학교에서 선생님이 조별로 장기자랑 발표를 준비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뚱이가 집에서 아이들과 춤 연습을 하겠다며 무려 다섯명이나 데리고 왔네요. 첫날에는 4시가 되자 다들 학원 가야한다며 연습을 마치더군요. 그런데 다음날 두 명은 학원 때문에 먼저 갔지만, 나머지 셋은 5시가 넘어도 계속 장난치며 노는 겁니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언제 가려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갑자기 터프걸 집에 가자며 우르르 몰려나갑니다.  그런데 어라~ 울 뚱이도 잠바를 입는 것입니다. 이제 곧 저녁을 먹을 시간인데 제게 물어도 보지 않고 집에 나서네요. 아마 물어보면 못가게 할 것 같아서 선수를 치는 것 같습니다. 남자 2명, 여자 2명, 그렇게 지금 부모가 집을 비운 여자아이집에 간다고 하는데, 노파심에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눈에 힘을 주며 저녁 먹을 시간인 6시까지 집에 오라며 협박을 했습니다.
 
그런 저의 협박에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했는지 6시에서 무려 30분이 지났는데도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삐를 시켜 터프걸 핸드폰으로 이삐에게 전화를 하게 했습니다. (터프걸이 누구냐고 궁금하시면 여길 클릭하세요. ->  아들에게 들이대는 터프걸,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 전화를 받은 터프걸, 뚱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하네요. 열심히 달려올 아들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늦게 온 뚱이에게 시비를 걸었습니다. 
 

 

"뚱아, 터프걸 집에서 뭐하고 왔니?"


"라면 먹고 왔어요. 저번에 터프걸이 끊여준다고 했거든요."


뭐라? 이젠 여친이 끓여준 라면을 먹었단 말이지? 뭐 여친 집에 놀러갈 수도 있죠. 하지만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나이라 조금은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퇴근하고 온 남편에게 뚱이 얘기를 했답니다.

"여보, 당신이 뚱이에게 성교육 좀 잘시켜요. 뚱이를 믿지만, 그래도 걱정이 좀 되네요. "

그러자 남편 다음날 아들을 데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뚱아, 너 어제 여자친구집에 갔다며....."

 그래도 남자끼리 뭐 통하는게 있나보죠. 그런데 우리 남편 좀 오바하기 시작하더군요. 갑자기 키스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TV에서 보니 연예인들 중에도 초등학생 때 키스를 했다는 연예인들도 있다며, 아들을 추궁하는 듯 하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뚱아, 키스를 어떻게 하는 건지 아빠가 가르쳐줄까?"

"에이~ 아빠~ 변태!!"

"왜? 초등학교 때도 키스 한 번 하는거지 뭐 어때, 
너 그거 입만 맞춘다고 되는거 아니다. 얼마나 고난이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아빠가 잘 가르쳐줄께~"

 

에휴~ 아들 성교육하라고 했더니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울 남편.. 남편은 재밌다며 아이를 놀리고, 아들은 그런 아빠 변태라며 막 구박하고, 둘이서 낄낄대며 이불 속에서 장난치네요.그런데 아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추억_친구

 



"아빠, 전 고등학교에 가면 키스할 거예요."


"마~ 고등학교 다닐 때 얼마나 바쁜데, 키스할 새가 어딨어?"

 


두 남자의 대화..나중에는 이런 질문으로 이어지네요.


"아빠, 아빠는 내가 아주 똑똑해서 할 일이 너무 많아 총각으로 늙었으면 좋겠어요? 
아니면 공부는 못해도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어요?"

이렇게 묻는 것이 아닙니까? 참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그런데 그 얘기를 들으니 울 동서가 6살 민이에 대해  한 얘기가 생각이 나더군요. 하루는 저녁밥을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 민이가 피자를 사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그날 따라 저녁을 많이 먹었고, 곧 자야 하기 때문에 안된다고 했다더군요. 
그러자 민이가 하는 말이

"엄마, 엄마는 내가 닌텐도를 자주 하는 것이 좋겠어, 아니면 뚱뚱한 게 낫겠어?"

"그야 뚱뚱한 게 낫지."

"그럼, 내가 닌텐도를 사달라고 하면 좋겠어, 아니면 피자를 사달라고 하는 게 낫겠어?"

"피자를 사달라고 하는 게 낫지."

"그럼 피자 사줘."


울 동서가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도 없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피자를 사서 같이 먹었다고 하더군요. 그 얘기를 해 주었더니, 남편과 뚱이 함께 한바탕 웃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얘기를 계속하네요.

"뚱아, 그걸 두고 논리의 오류라고 하는 거다. 둘 다 안되지.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나중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아빠는 그런 사기에 안넘어간다. "

그러면서 계속 말싸움을 하네요. ㅋ 
성교육을 시키라고 했더니, 한수 더 하는 남편을 보고 우습기도 하고 어처구니가 없기도 했네요. ㅎ 두딸의 사춘기를 겪은 엄마이지만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드니 딸과는 조금 다른 걱정을 하게 됩니다. 모든 것이 그저 저의 기우이기만 하면 좋겠네요.

여러분은 사춘길 어떻게 넘겼나요? 오늘은 사춘기 넘긴 아들 가지신 분들과 남성들의 도움이 필요하네요. 댓글로 조언과 비법을 알려주세요.^
이 글은 2024년 2월 13일 Update 되었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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