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이혼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호주 국립대학교 연구진이 결혼 또는 동거 중인 커플 2500쌍을 7년간 추적 조사했더니 남편이 경제적으로 궁핍할 때 이혼율은 16%였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이 없는 커플에선 이혼율이 9%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또한 남자의 나이가 여자보다 9살 이상 많은 커플은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헤어지는 비율이 2배나 높았으며, 남자가 25세 이전에 동거 또는 결혼을 시작한 경우도 25세 이후 만난 커플에 비해 이별하는 비율이 2배였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주립대 버팔로 캠퍼스 소아심리학과 윌리엄 펠햄 박사 팀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자녀가 있는 가정의 이혼율을 조사한 결과, 자녀가 8세가 될 때까지 이혼한 비율은 ADHD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 22.7%에 달해, 그렇지 않은 부부의 12.6%보다 2배나 높았습니다.
미국 시카고대학 사회학과의 린다 웨이트 교수 팀의 연구결과 이혼한 사람에게는 심장병, 당뇨, 암 같은 만성질환이 결혼생활 중인 사람보다 20% 더 많았습니다. 이혼 과정에서 쌓인 극심한 스트레스가 재혼 이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죠.
중국은 어떨까요? 중국 정부가 발표한 <2014년 사회서비스발전 통계공보>에 따르면 2014년 전국 이혼등기 건수는 363만7천건에 달해 2003년 이후 1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이혼율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생활 스트레스가 커지고, 사회보장제도는 미비하며, 부부간의 이해와 포용도가 약해진 것과 혼인에 대한 견해도 서로 맞지 않으면 헤어진다는 사고방식이 보편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그리고 이혼소송 중에서 절반이상이 외도와 관련이 있는데, 보통 부부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할 때 위챗이나 모모등 SNS가 외도를 유발하는 도구가 되었고, 결혼파탄의 새로운 주범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요?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이혼율이 3위라고 합니다.
연합뉴스TV의 보도를 보면 우리나라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경제력이 따르고 있답니다. 그리고 배우자의 부정으로 인한 이혼도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지난해 상담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이혼상담 사유(3632건)는
'경제갈등, 성격차이, 생활무능력, 배우자의 이혼강요, 불성실한 생활, 장기별거 등이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민법 제840조 6호-40.3%·1465건)가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어 '가정폭력'(3호-34.0%·1234건), '남편의 외도'(1호-17.4%·632건) 등이 뒤를 잇고 있습니다.
남성의 이혼상담 사유(총 543건) 중에는
경제갈등, 성격차이, 생활무능력, 배우자의 이혼강요, 불성실한 생활, 장기별거 등이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민법 제840조 6호-40.3%·1465건)가 역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아내의 외도'(1호-16.4%·89건), '아내의 가출'(2호-15.8%·86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보면 경제갈등으로 이혼 상담은 많이 하지만 이 때문에 결국 이혼 하는 경우는 성격차이보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떠오른 이유 상담 중 '주벽'에 관한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합니다. 이전에는 남편의 음주가 문제였지만 지금은 아내의 음주문제도 남편 못지않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또 '아내의 정신병'(3.7%·11건→5.5%·17건)과 '아내의 성격파탄'(0.7%·2건→3.9%·12건)을 이혼사유로 내세운 남성들도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장기별거'(여성 5.2%·72건→6.0%·88건, 남성 7.3%·22건→8.5%·26건)와 '애정상실'(여성 1.2%·16건→1.4%·21건, 남성 0.3%·1건→1.6%·5건)에 관한 상담이 많아졌습니다. 남녀 모두 가정에 애정을 가지고 배우자 및 자녀들과 서로 교감하며 자신의 위치를 찾고 싶었지만 갈등들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이미 배우자와 정서적 이혼상태에 놓여 있다고 호소해 온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잦은 외박도 주요한 이혼 사유로 등장하고 있고, 여성은 '의처증'(2.8%·39건→4.0%·59건)과 '거짓말'(0.4%·6건→0.7%·11건), 남성은 '의부증'(2.7%·8건→5.2%·16건)과 '불신'(2.7%·8건→3.3%·10건)의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자신이 배우자를 믿지 못하거나 반대로 자신이 배우자로부터 의심을 받는 등 서로 간에 이미 신뢰가 이미 깨진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죠.
또한 '남편 폭언'의 비율(7.3%·295건)은 여전히 상당히 문제로 지목됩니다. 실제로 폭언은 배우자의 외도, 폭행, 경제 갈등 못지않게 배우자를 괴롭히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혼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어렵게 한 결혼 그것을 행복하게 지켜가는 건 더 어려운 사회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결혼이 정말 중요한데, 결혼하기 전 행복한 결혼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부모에게서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또는 곁에 있는 이웃의 사는 모습을 보고 결혼생활에 대해서 배우지 않습니까? 대부분 간접경험이나 겉으로 보는 것이 다인 셈이죠. 그러다 보니 성격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혼 생활이 파탄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치지 않았구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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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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