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와 같은 비슷한 부류의 냄새를 맡는다 _언니의 기행
훈남 국어선생님이 우리반 담임선생님이 되었다. 그리고 새롭게 배정되어 짝지가 된 아이 오동통하고 새하얀 손가락이 꼼지락거리며 의자를 집는다. 고개를 돌리자 수줍은 눈망울이 눈인사하듯 살짝 깜박인다. 처음 보는 아이다. 양족 볼에 귤이라도 숨기고 있는 듯 볼이 빵빵하고 살결이 뽀얀 아이는 이 상황이 어색한 눈치다. 나는 나와 비슷한 부류의 냄새를 맡는다. 만만하고 순진한 호구되기 좋은 부류 한마디로 찌질이다, "어 .. 이름이 뭐야?" ---- * 이 글은 언니의 기행 '박소하' 작가의 허락을 받아 게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은 박소하 작가에게 있습니다. ☞ 언니의 기행 구입하러 가기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
언니의기행
2021. 5. 17.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