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걸려들 수밖에 없었던 막내딸 만우절 거짓말
어느 만우절날 막내가 학교에서 돌아왔습니다. 이삐가 그러는거예요. "엄마, 내가 아빠에게 전화해서 만우절 거짓말로 제대로 속여볼께." "뭐라고 할건데?" 그러면서 학교에서 생각했던 것들이라며 조잘조잘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뭐 복권에 당첨됐다느니, 자기에게 남친이 생겼다느니, 오늘 시험을 망쳐서 내일 선생님이 아빠를 꼭 좀 보자고 한다느니, 이쁜 아가씨가 집에와서 아빠를 찾는다느니, 오빠가 여친에게 맞아서 울고 왔다느니.. 정말 별의별 생각을 다했네요. 가만히 제가 듣고 있다, 이삐에게 말했습니다. "이삐야, 그러지 말고, 확실한 거 하나 있다. 분명 아빠가 속아 넘어갈거야" 정말 재밌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똥그랗게 뜨고 절 바라보는 이삐에게 비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자 당장 알았다는듯이 전화기를 들더니..
알콩달콩우리가족
2024. 4. 1.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