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 적 돌아가신 술 좋아하신 아버지 그리워해본 기억이 없어
술 좋아하신 아버지 하지만 내겐 너무 좋은 아빠 제 아버지는 술을 참 좋아하셨고, 그 때문에 우리 집안은 참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는 몰라도 저에게 있어 아빠는 따뜻한 존재였습니다. 항상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오셨지만 제가 잠에서 깨어나면 아빠가 제 곁에 계셔 든든했습니다. 제 기억속에 남아 있는 아빠의 모습은 언제나 웃고 있었고, 그만큼 저는 아빠를 좋아했습니다. 어떤 날은 아빠가 제게 화를 내면서 세게 밀쳐내도 저는 웃으며 아빠 품에 안겼다고 하더군요. 아빠도 그런 제가 이쁘고 사랑스웠는지 엄마에게 이렇게 말을 했답니다. "이것 좀 보게 ㅎㅎㅎㅎ." 하루는 낮잠을 자다 일어났습니다. 언제나처럼 잠에서 깨면 제 옆에 아빠가 있을 줄 알았습니다. 제가 잠들기 전까지도 아빠가..
궁시렁 낙서장
2013. 2. 22. 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