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속에서 속닥이는 두 남자의 속삭임
울 아들, 이제 중딩이 되는데도 어찌 그리 엄마 아빠 곁에서 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주엔 막내가 수련회 간다고 집을 비웠는데, 그날 밤 바로 이불을 들고 우리 방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까? 도대체 뭐하는 거나고 물었더니 "엄마, 이제 중학생이 되면 엄마 아빠랑 같이 잠잘 시간도 없을텐데.." 그러면서 막무가내로 자리를 폅니다. 울 남편 허허 그러면서 잘됐다고 오늘 우리 두 남자끼리 속 터놓고 이야기도 하자네요. 제가 살짝 도끼눈을 떴더니 제 눈길을 피하면서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뚱아, 이렇게 아빠랑 자니까 좋지?" "응, 엄마가 옆에 있으니 더 좋아요." 캬~ 울 아들 아부하는 수준도 일품입니다. 이어 다정한 아빠의 음성이 들려옵니다. 학교 다니는 건 힘들지 않냐? 새로..
알콩달콩우리가족
2011. 2. 23.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