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진돗개 흑구 깜순이가 새끼 일곱을 낳은 후
그야말로 우리집은 태풍 속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그 태풍이 지나가고 폐허가 된 채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열심히 육아 중인 울 깜순이
울 깜순이 그런데 도대체 누구랑 부부의 연을 맷어 이렇게 아기를 일곱이나 낳았을까요?
우리 가족 모두 참 궁금해합니다.
몇 놈 의심가는 녀석들이 있긴 한데
정황은 있으나 물증이 없습니다.
에구 힘들어, 애들아 좀 살살 물어..
목사님 말씀으로는 깜순이가 임신할 즈음에
밤에 목줄을 어떻게 끊고 야밤도주를 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이틀 연속으로 그렇게 했다고 하네요.
시기도 일치하는 것을 보면 이녀석이 밤중에 온 동네를 쏘다니며
제 신랑감을 찾으러 다녔다는 말이되는데
우리 동네에서 눈이 높기로 소문난 울 깜순이가 택한 신랑감은 누군지
정말 궁금 궁금 궁금합니다.
엄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젖달라고 아우성치는 새끼들
그런데 태어난 아기들을 보면 몇 가지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울 아기들 모습을 보면 모두 천상 진돗개입니다.
흑구 한 마리, 재구 두 마리, 황구 두 마리, 블랙탄 두 마리
이걸 보건데 진돗개 백구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난리도 이런 난리는 없습니다.
그런데 황구도 있고, 재구도 있고, 블랙탄도 있고, 흑구도 있으니..
이거 참 ..이렇게 다양한 녀석들을 낳으니
누가 아빠인지 특정하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이렇게 서로 올라타고 난립니다.
그런데 이 일곱 중에서 제일 이해가 가질 않는 녀석이 바로 이놈
우리가 젖소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꼭 생긴게 젖소 같지 않습니까?
어떻게 이런 얼룩바둑이나 태어났을까요?
이 놈이 문제의 젖소입니다
이 녀석 때문에 우리 가족 모두 이 놈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집 바둑이 장군이입니다.
바로 이놈입니다.
여러분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요놈입니다. 의심이 갈만하죠?
오늘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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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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