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과연 여자에게 어떤 변화를 줄까? 흔히 남자들은 결혼은 무덤이라는 말을 하면서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실제 결혼은 남자에게 있어 손해볼 것이 전혀 없는 제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이 결혼 때문에 육아와 가사 그리고 자신의 비전을 접어야 하는 그야말로 희생하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결혼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결혼한 여성들이 빨리 늙고, 또 각종 스트레스와 심적 부담으로 인해 수명도 단축된다고들 하더군요. 오늘은 결혼한 여성이 과연 결혼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정말 수명이 단축되는 것인지 심도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결혼은 여성의 정신적 건강을 파괴한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면 결혼은 여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제도라고 많이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자들에 비해 여자들 중 독신으로 살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요. 또 현시대는 여자도 충분히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살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결혼해서 이런 저런 고생하며 살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 부모들처럼 살 것 같으면 차라리 결혼하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경우도 상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혼이 여자의 정신적 행복을 파괴한다는 일부 사람들의 생각은 96년도에 93세의 고령으로 타계한 사회학자 제시 버나드의 저서 '결혼의 미래(The Future of Marriage.72년 예일대학교 출판부 간)'에서 유래합니다. 그녀는 그 책에서 유부남은 우울증과 신경쇠약, 공포증, 소극성 등 4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심리학적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독신남보다 적지만, 유부녀는 도리어 그 반대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결혼한 유부녀들이 독신녀보다 더 심리적 고통을 받는다고 주장했고, 이런 그녀의 주장은 실제 연구결과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했지만, 그 당시 사람들은 이를 그렇다고 받아들였습니다. 이는 그만큼 당시의 결혼한 여성들이 사회적으로 많이 억압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은 남자에겐 긍정적인 효과를 주지만, 여자에겐 자기 무덤을 파는 행위라는 사회적인 편견을 갖게 된 것입니다.
2. 결혼한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왜 오래 살까?
그런데, 미국 시카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린다 웨이트박사는 기혼남녀가 독신자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통계를 우연히 접하면서 이 문제를 다시 들여다 보았습니다. 48세 이상의 성인남녀를 18년 동안 추적한 그 통계조사에 따르면, 유부녀는 65세이상을 살았던 사람이 거의 90%나 됐지만 이혼녀와 독신녀의 경우 겨우 60%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더 흥미로운 것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독신녀 중 과부의 경우도 거의 유부녀만큼 수명이 길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와는 달리 남자의 경우 유부남의 90%가 65세 이상을 살았는데 비해, 홀아비나 이혼남 혹은 노총각을 막론하고 독신남의 경우는 60~70%밖에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자가 더 큰 심리적 고통을 받는데 왜 수명은 더 길어지는 것일까? 웨이트박사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련의 연구를 통해 결혼이 사람들의 생활태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면, 기혼자들의 경우 서로의 건강을 챙겨 주기 때문에 음주나 대마초 혹은 마약을 아무래도 덜하게 되며, 또 결혼이 우울증세도 완화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좋은 배우자를 만나야 오래 산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교 교수 도허티박사는 "일반적으로 그런 데이터들이 모두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혼자라도 배우자를 잘못 선택하는 경우에는 독신자보다 더 행복하고 건강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지적합니다. 이건 당연한 말이죠. 충실하지 못한 남편을 만났을 때 여자가 겪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고, 앞서 결혼은 여자의 무덤이라는 인식도 그런 결혼생활이 주는 부작용에서 가져진 편견일 것입니다.
4. 결혼한 여자에게 주는 신의 특별한 은총
그리고 결혼은 남녀 모두에게 득이 되는데, 특히 여자에게는 특별한 보너스가 있다고 합니다. 웨이트박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엇보다 기혼자들이 독신자들보다 섹스를 2 배나 자주하는데, 이런 성생활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이런 성생활도 성생활은 활발하지만 정식결혼은 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사람들의 경우에 비해 정상적으로 결혼한 여성들이 훨씬 더 만족감이 크다는 것입니다. 유부녀의 경우에는 결혼했다는 사실 그자체가 성생활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준다는 것입니다. 이것 역시 바람을 피는 사람들이 더 큰 성적 만족도를 누릴 것이라는 세간의 편견을 깨뜨리는 연구결과입니다.
또한 기혼자는 평균적으로 돈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합니다. 웨이트박사는 기혼자들이 미혼자들에 비해 재산이 평균 2배나 된다고 하네요. 물론 자녀가 있을 때는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특히 우리나라는 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크다고 합니다.
아무튼 웨이트 박사의 조사결과를 종합 분석해 볼 때, 결혼생활이 남자만 이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의 경우에도 대체로 큰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 준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네요.
소크라테스가 말했나요? 키에르케고르가 한 말인가요? 결혼을 하라. 그러면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 결혼을 하지 말라. 그래도 역시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 결혼을 하든 않든 간에, 그대는 후회할 것이다. 이 말은 이제 수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라 그대는 행복해질 것이다. 그리고 오래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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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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