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기사에 불임에 관한 글이 있어 유심히 읽어보았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이 'Human Reproduction'지에 밝힌 글인데요, 2005-2009년 사이 임신을 시도했던 총 401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스트레스가 높은 여성들이 임신이 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불임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니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임신이 되는데 미치는 영향은 경미한 것이므로 여성들이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스트레스 탓으로 전적으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하네요. 이건 또 무슨 말인지? 그러면서 그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여성들은 한 번 쯤은 생활패턴에 대해 생각해보고 어떤 형태든 스트레스를 줄이는 요법에 참여해 보는 것이 좋다고 연구결과를 내놓았네요. 무슨 연구가 왔다갔다 합니다.
한번은 우리 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이 함께 식사하면서 불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20년 정도 목회하시면서 많은 불임부부를 봐왔고, 또 그분들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목사님께서 불임에 관해 목사님께서 관찰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목사님께서 여러 불임 부부를 보면서 네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하시네요. 여기서 말하는 불임 부부는 병원에서 임신과 출산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정받은 부부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임신이 되지 않을까요? 불임 부부들이 갖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첫째, 부부 모두 아이들에 대해 그리 간절하지가 않다.
아이가 있으면 좋다고 생각은 해도 절실하지가 않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우리 부부끼리 좀 더 즐기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든가, 아이가 생기면 너무 귀찮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이 더 앞선다고 하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아기를 주시면 고맙긴 해도 그리 간절하지 않으니, 하나님도 이 부부에게 아기를 선물로 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것 같다는 것이죠.
둘째, 임신 골드타임에 유산이나 낙태의 경험이 있다.
부부가 결혼하면 대부분 임신하는 골드타임이 있다고 생각하시네요. 그래서 결혼을 하게 되면 대부분의 부부는 이 골드타임에 임신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 때 몸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유산을 하든가, 아니면 가족계획으로 강제 낙태를 하게 되든가 하면, 그 이후 임신이 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님 말씀으론 하나님이 우리에게 귀한 생명을 주실 때 감사히 받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증가하고 있는 불임환자 추이
셋째, 부부의 육체적인 피로
부부가 항상 육체적으로 피곤해 있으면 부부관계도 원활하지 않고, 또 임신도 잘 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 만난 부부들 중 이 원인이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한 번은 아기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부부를 보니, 둘 다 공무원인데 너무 힘들게 살더라는 것입니다. 둘 다 승진 욕심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다 보니 부부 간에 많이 소홀해진 것이죠. 그래서 일부러 휴가를 좀 내어서 부부가 여행을 좀 다녀와라 했는데, 정말 보름의 휴가를 받아 해외로 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갈 때는 둘이었는데, 올 때는 셋이더랍니다. ㅎㅎ
넷째, 예민성 체질과 스트레스
앞서 예를 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발견한 것도 그렇지만 목사님도 그런 경우를 참 많이 보았다고 합니다. 성격적으로 너무 예민하든지, 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불임 부부가 많더라는 것이죠.
그러면서 울 목사님 재밌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울 목사님의 친구인데, 오랜 기간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결혼 8년이 지나도 아기가 없어 병원에 갔더니 이상이 없더라네요. 두 부부 고민하고 기도하다가, 우리 입양하자, 그렇게 마음을 모으고는 입양기관에 신청을 하였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쁜 아기를 데려왔죠. 아기가 얼마나 이쁜지 두 분 모두 아기 키우는 재미에 정신이 없을 즈음, 그렇게 애써도 안되었는데, 사모님이 임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째를 낳았습니다. 두 분 두 아기를 키우다 보니, 둘은 적고 셋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또 한 아기를 입양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세 아기를 키우게 된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랬더니 또 사모님이 임신을 하게 되었고, 마침내 네 아이를 키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요즘 목사님 친구 부부 늦둥이 사랑에 빠져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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