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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시어머니 때문에 홧병난 며느리 그 특효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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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2014. 7.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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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그녀, 억척 시어머니 때문에 홧병난 며느리, 시어머니에게 또박또박 말대답하는 며느리로 변신?

 

우리나라 중연 여성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정신 질환 중 하나가 화병이라 합니다. 대부분 이 화병은 화가 나도 꾹꾹 참으며,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게 살지만, 이것이 오래 쌓이다보면 화병(火病)이 되죠. 이 화병은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한 며느리, 며느리 눈치를 보며 살아온 시어머니, 잘난 형제들 틈에서 무시당하며 사는 막냇동생 등 분노를 참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과거 화병은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관련 정신장애와 혼용돼 왔지만, 이것이 한국이라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독특한 정신적 질병으로 이해되고, 지금은 국제 학계에서 화병을 하나의 정신질환(Hwabyung)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화가 나서 참는 행동이 모두 화병은 아닙니다. 화병은 수년에서 수십 년간 화를 참아서 생긴 병입니다. 화병에 걸린 사람은 가슴에 응어리가 진 듯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지지만 병원을 찾아가 X선 촬영이나 컴퓨터단층(CT) 촬영 검사를 해봐야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만 듣습니다. 

 

사실 화병 환자가 몸이 아픈 이유는 심리적 원인으로 도파민 이나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화병을 막으려면 화난 상태를 오래 놓아두거나 미움을 키우지 말고 분노를 빨리 긍정적으로 삭이라”고 조언합니다. 피해의식을 줄이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살펴 대처하는 것도 좋구요. 그리고 친구가 필요합니다. 내 말을 들어주고 힘든 감정을 이해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을 얻기 때문이죠.

 

 

수상한그녀_홧병며느리

 

 

다른 것도 그렇지만 홧병도 그것을 치료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입니다. 얼마전 재밌는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 제목이 "수상한 그녀". 사실 제목이 수상해서 안보려고 했다가,그래도 기왕 왔으니 이거라도 봐야겠다 하고 봤는데, 덕분에 스트레스를 많이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극중에 나문희씨가 연기하는 왈가닥 할머니, 지금은 돌아가신 울 시할머니가 생각나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상처하고 아들 하나 어떻게 하든 잘 키우려고 억척스럽게 살아오다 보니, 예전에 그 곱고 예뻤던 사람이 지금은 왈패 할머니가 되어 버린 것이죠.

 

극중 나문희씨의 아들은 대학에서 노인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며느리죠. 자신이 억척스럽게 고생해서 아들을 대학교수로 만들었으니 그 아들에 대한 기대와 집착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아침 저녁 자기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다 보니, 어머니의 자리를 벗어나 며느리의 자리까지 차고 앉으니 이 며느리의 심정이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결혼한 후 계속해서 이런 생활을 참아오다 보니 그만 홧병이 생긴 것이죠. 그런 자신의 마음을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구요.

 

억척 할머니의 입장에서 보면 며느리의 그런 홧병은 사치스런 병이라 생각할만도 할 것입니다. 자기는 젊었을 때 과부가 되어 혼자 이를 악물고 버티며 살았는데, 지금 며느리는 자신과 비교했을 때 엄청나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거든요. 남편도 있고, 자식들도 있고, 돈 걱정 그리 안하고 남편 뒷바라지와 자녀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니 뭐 말할 것도 없죠.

 

하지만 그런 며느리는 홧병으로 하루하루 지옥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사람의 행복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이 나중에는 잘 해결이 됩니다.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니, 중요한 것 한 가지만 더 말할께요.

 

나중에 이 며느리가 변합니다. 이전에는 시어머니가 뭐라 말하면 그저 꾹 참고 삭혔는데, 나중에는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이 있을 땐 또박또박 말 대꾸를 합니다. 자기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이죠. 그리고 이를 시어머니가 좀 불쾌해 하면서도 받아들여줍니다. 티격태격 딸과 엄마가 대화하는 것 같은 그런 관계가 되죠.

 

홧병 치료의 특효약은 서로 소통하는 것, 전 그렇게 생각되어지네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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