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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배기 딸 한글을 깨우치게 한 엄마의 책읽어주기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2. 10. 1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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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교육, 세 살에 한글을 깨친 우리 딸, 어린 아이 한글을 깨치게 하는 비결









가을, 천고마비와 함께 독서의 계절입니다.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책읽는 것은 다 힘든 것 같습니다. 요즘 미국도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든 책을 읽게 하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고 합니다. 수업시간표에 독서하는 시간을 배정하기도 하고, 독서할 수 있도록 워크샾에 참여하도록 하거나, 도서관을 활용하도록 각종 이벤트성 행사도 많이 연다고 하네요.

그런데 미국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어린아이들에게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어릴때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아이가 책에 관심을 갖고 책읽는 습관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없다고 하네요.

독서

우린 책을 너무 안읽는 것 같네요



지금 고삼인 울 큰 딸, 어릴 때부터 상당히 영특하고 또래 아이들과는 좀 남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이 나이 때 아이들이 영특한 짓을 많이 해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 행동을 보고 울 아이는 영재거나 천재라고 생각한다는데, 저도 그랬습니다. 특히 울 큰 딸, 세 살 때 한글을 스스로 깨치는 것은 거의 저를 경악케 하였습니다. 겨우 세살배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아이가 어떻게 한글을 깨쳤을까요?

일단 한글공부하는 비디오를 종종 보여주었습니다. 기역 니은 디귿 리을.. 하면서 노래와 율동 이야기로 한글을 공부하게 하는 비디오였는데, 그걸 따라하면서 기역 니은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그건 사실 그리 큰 효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생각되네요. 


정말 중요한 것은 제가 울 딸을 곁에 두고 옛날 이야기나 동화를 계속해서 읽어줬답니다. 유아용 동화책을 한 질 사서는 그걸 계속 반복해서 읽어줬는데, 울 아기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보고 싶은 동화책을 가져와서는 저보고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제가 손으로 글자를 짚어가면서 읽어줍니다. 어떨 때는 감정도 섞어서 재밌게 읽어주면 울 아기 너무 좋아하거든요. 특히 제가 좀 재밌게 하거나 감정을 넣어 읽어준 부분은 다시 그렇게 해보라고 재촉하구요, 제가 일부러 다르게 읽으면 틀렸다고 다시 읽어보라고 합니다.

책읽는 가족

다음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그렇게 울 딸에게 책을 계속 읽어줬는데 하루는 제가 울 아기 때문에 까물어칠 뻔 했습니다.
 빨래를 개고 있는 제 곁에 울 큰 딸 책 한권을 들고 다가옵니다. 책을 읽어달라고 하는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책을 펴더니,

"엄마 내가 백설공주 읽어줄께!"
 
하면서 또박또박 정확하게 읽어가는 것이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감정을 넣어서 재미나게 읽은 그 부분은 제가 하는 것을 흉내내서 읽구요, 한 페이지를 읽고 난 뒤에는 다음 장을 넘기는 거예요. 설마~~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계속해서 같은 책을 반복하여 읽어주니까, 아이가 책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외어버렸고, 외운 것을 마치 책읽는 것처럼 그렇게 연기한 것입니다. ㅎㅎ

그런데요, 제가 책을 읽어줄 때 글자를 손으로 짚어가며 함께 읽어가니까 아이가 그 글자 전체 모양을 암기하면서 그 글자를 알아가기 시작하는 겁니다. 


"엄마 이건 뭐야?" 

그러면 제가 "백, 설, 공, 주" 그렇게 가르쳐줬는데, 그 글자를 잘 기억하고 있다가 TV에서 같은 모양의 글자가 나오면 알아맞히기 놀이를 하는 거죠. 길을 가다가도 간판을 보면서 아는 글자는 알아맞히고 모르는 글자는 묻고 하더니, 어느새 한글을 깨우쳐버린 겁니다. 우리 한글 정말 대단합니다. 세살배기 아이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는게 한글이네요. 

이번 가을 제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그런 책 좀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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