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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 이제는 빙판위에서도 연습해야 하나?

궁시렁 낙서장

by 우리밀맘마 2012. 9. 12.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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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밀파파가 씁니다.

 

어제 밤 우리밀맘마 재워놓고 전 몰래 우리 축구국가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가 다행히 밤 10시부터라 사무실에서 마음놓고 볼 수 있었답니다. 정말 이런 시간대에 국대 경기를 본게 얼마만인지.. 그리고 상대가 우즈벡이라 더 기대감이 있었구요.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대죠.

 

경기가 시작되고 두 가지가 특히 눈에 띄었는데 첫번째가 바로 관중의 응원이었습니다. 와 그 함성소리 엄청나더군요. 우리 붉은 악마의 짜임새 있는 응원도 대단하지만 우즈벡인들의 응원 TV를 보고 있는 사람도 놀라게 할 정도였는데, 경기장에 있는 선수들이 느낄 위압감을 대단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는 경기장의 잔디와 운동장 상태였습니다. 일단 우리 선수들이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마치 살얼음판을 조심스레 걷는 그런 모습이더군요. 엉거주춤하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런 자세에서 제대로된 실력을 발휘할 순 없는 것이죠. 아니나 다를까 우리 선수들 그 미끄러운 경기장에서 계속 넘어지고 자빠지고 보기에 안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제 생각에 한 30분정도 지나야 어느정도 적응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그 안에 통한의 실점을 해버렸네요. 앞으로 우리 대표팀 빙판 위에서도 적응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동장 사정도 그렇고, 올림픽 대표팀에서 뛰던 선수들 아직도 후유증에 시달리는지 체력적인 문제가 또 눈에 띕니다. 파이팅 넘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뭔지 모르게 피곤에 눌려 있는 모습, 마치 개콘에서 피곤한 가족의 모습을 보는 듯해 안타까웠습니다. 직접 만나보진 않았지만 우리팀 피로와 운동장상태 그리고 일방적인 응원, 경기 외적인 요소에서 완전 불리한 그런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경기를 비겼습니다. 이길 수 있었는데, 마지막 박주영의 일대일찬스가 정말 뼈아프게 다가오네요.

 

 

 

 

 

뭐 우리 선수들 경기에 관한 건 말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다 아쉬웠습니다. 가장 아쉬운 것은 박주영이 교체로 들어오고 난 뒤 이동국과 어떤 조합을 이룰까 하는 것이 언론도 저도 같은 관심사였는데 그런 조합을 만들 시간적인 여유도 없이 그저 그렇게 경기가 진행되고 끝이 났다는 것이죠. 좀 더 일찍 교체해서 이 부분을 시험해봤으면 어떨까 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번 경기 우즈벡 감독 아주 철저히 준비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우즈벡이 파놓은 함정에 우리가 들어가 범의 아가리를 물고 싸운 경기였다고 생각되는군요. 우즈벡은 정상적인 상태로 우리와 경기해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열악한 경기장 상황을 최대로 이용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정적 한 방을 준비한 것이 바로 낮고 빠른 코너킥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정말 위협적이었습니다. 둘 다 코너킥으로 실점했고, 또 다른 코너킥 상황에서도 거의 실점에 준하는 그런 상황이 몇 차례 있었는데, 보면서 내내 얼마나 저걸 반복연습했을까? 우리도 저런 한방을 준비해둬야 하지 않을까? 일단 우리가 골넣을 수 있는 결정적인 한방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도 더 마음 편히 경기를 끌어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최강희호의 닥공은 지금까지 상당한 위력을 발휘해왔습니다만 우즈벡이 보여준 이런 결정적인 한방은 아직 보유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하나는 세트피스로 하나는 필드골로 넣었다는 것에서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와 이청용선수 다시 팀에 돌아가 그 팀의 주축선수로 잘 성장하길 바라구요, 다른 선수들 모두 수고했습니다. 다음 경기를 기대합니다.

 

 

 

^^댓글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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