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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반려견 부부 꽃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

궁시렁 낙서장

by 우리밀맘마 2011. 12.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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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에 있는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우리 대박이와 이삐 사진이 있네요. 이전 것은 다 핸폰으로 찍은 것인데, 이 사진은 사진전문가인 울 남편이 찍었습니다. 새로 렌즈 하나 구입했다면서 대박이와 이삐 모델 세운다고 법석을 떨었는데...





이삐와 대박이 엄마 손에 이끌려 교회 마당에 놀러왔습니다. 신기한 듯 여기저리 두리번거리는 것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엄니, 여기서 똥 싸도 되요?"

나중에 목사님이 그러시데요. 풀밭에 누가 개똥을 두고 갔다구요. ㅎㅎ







자 이제 우리 본격적으로 한 번 놀아볼까나?





뭔가를 열심히 찾는 대박군, 그리고 그 옆을 지나는 이삐, 대박이를 슬쩍 건드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 잡아봐라~~"


 


이삐의 갑작스런 도발에 대박이 왈 ~
"이 노무 가시나 잡히기만 해봐라.."
하지만 이내 둘은 나란히 사이좋게 산책길에 나섭니다.
그러다 쥔님이 계신으로 곳으로 오니, 쥔님들 맛있는 고구마를 구워서 먹고 계시네요. 애원하는 눈빛으로 좀 달라고 하니, 올라오랍니다. 그런데 울 견님들 진짜 견님 맞나요? 이 정도 높이를 뛰오르지 못해 옆으로 달려가며 낮은 곳을 찾느라 부산합니다.

"이삐야 ~~ 이리 온네이..여기 올라가먼 된다"




쥔님들께 고구마를 얻어 먹은 견님 부부..이제 꽃밭을 산책하네요.
감수성이 뛰어난 대박이 이삐를 먼저 보내고는 꽃으로 시선을 꽂습니다.

 

 



헐~ 이 남자가 날 두고 다른 꽃을 쳐다봐? 주거써~~"




살짝 전운이 감돕니다. 이삐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리고는 꽃들을 노려보네요.
"내 남자 눈길도 주지마..알았어?"


 


이때 쥔님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래 이삐야 좀 더 가까이 꽃에 붙어라..그래 움직이지 말고..대박이 너 도망가지 말고 거기 서라..좋은 말 할 때 포즈 제대로 잡아라.."
하지만 이 천방지축 부부, 그런 쥔님의 간절한 바람을 못들은 척 ...ㅎㅎ
그 반항의 끝은?

 



이삐는 화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 듯 ..
하지만 애교쟁이 울 대박이는 혀를 날름거리며 쥔님에게 애절한 표정으로

"잘할께요..이거 풀어주심 안되나요? 싸랑해요.."

하~~ 이 애교쟁이 지금 우리 집에 없답니다.
사진 보니 또 보고 싶네요.
대박아, 밥은 먹고 다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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