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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궁이에 불지펴 구운 군고구마 이맛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궁시렁 낙서장

by 우리밀맘마 2011. 11.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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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뎌 수능일입니다. 울 큰 딸은 어제 저녁에 선배들 응원하러 가야한다며 아예 수험장에서 친구들과 진을 칠 모양입니다. 우리 아이들 낼은 수험장에 늦는 사람도, 아픈 사람도 없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그리고 침착하게 자기 실력을 최고로 발휘해서 후회없는 시간이 되길 기도하구요. 내년에는 울 큰 애도 수험생이 되는군요. 정말 세월 넘 빨리 갑니다.




여러분 아궁이에 불 지펴서 군고구마 구워 보셨나요? 제가 부산 살다 여기 시골에 사니 이런 것도 다 해보네요. ㅎㅎ 우리 교회 마당에 큰 솥이 걸려 있는 아궁이가 있습니다. 남자 성도들은 호시탐탐 여기에 한 마리 넣어 끓여서 몸보신할 생각이 간절하지만 우리 눈치 보느라 올해는 한 마리 밖에 못 드셨네요.

어젠 우리 여자들끼리 교회 청소하느라 모였는데, 누가 고구마를 좀 가져왔네요. 어떻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아궁이에 불지피기로 했습니다. 솥에는 물 넣어서 팔팔 끓여 그 물로 걸레도 빨고, 빨래도 하구요. 역시 울 선배 언니들 불 잘지핍니다. 순식간에 장작에 불 붙이더니 활활 타오르면서 좀 있으니 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군요. 전 좀 신기했습니다. ㅎㅎ 

고구마는 일단 깨끗하게 씻어서 알루미늄 호일에 샀습니다. 호일에 인체에 무해하다고 씌어 있어서 그냥 그 문구를 믿기로 하구요. 그렇게 열 몇개를 먼저 아궁이에 넣어 재로 덮고, 그 위에 장작을 올려서 열심히 불을 지폈습니다. 이윽고 물도 다끓고, 그리고 다른 청소도 다 끝나구요. 짜잔..드뎌 고구마를 꺼낼 시간이 되었습니다. 자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진으로 감상하세요. 


 



 

 

 

 

 


이런 젤 중요한 고구마에 초점이 맞질 않았네요. ㅠㅠ 그래도 맛있어 보이죠? 물에 씻은 채로 호일로 샀더니 이렇게 물기도 촉촉하게 정말 맛있게 잘 익었답니다. 오늘 우리 수험생들에게 하나씩 주고 싶은데,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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