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영화 '퀵'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죠? 우리가족 모두 뭐 볼까 하다가 퀵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름에 가족영화 벌써 세 편을 봤네요. ㅎㅎ
정말 쉴새 없이 웃고, 엄청난 액션에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순간 순간 섬뜩해지며 긴장을 늦출 수 없도록 하더군요. 특히 영화 끝난 뒤 자막에 함께 나오는 영상에 스턴트맨들이 다치며 병원에 입원하는 장면을 보니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면서 이건 영화속의 장면이 아니라 실제 우리 현실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재앙이다 싶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정용 가스를 가득 실은 트럭이 덜컹거리다가 잠궜던 트럭 뒷 문이 열리면서 그 안에 있는 가스통들이 우르르 쏟아지는 장면이었습니다. 그것도 평지가 아니라 오르막에서 그렇게 쏟아지니 완전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영화 속 악당이 전철을 파괴한다는 설정보다 제 눈에는 이 순간이 더 위험해보였습니다. 쏟아지는 가스통들로 인해 수많은 차들이 피하다가 접촉사고를 일으키고, 또 폭발하고..ㅜㅜ 정말 끔찍하더군요.
실제 가스통들이 그렇게 쏟아져서 뒤따라 오는 차량과 부딪힐 때 영화처럼 폭발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생활 속에서 깊이 자리잡고 있는 안전불감증을 하나 꼬집어 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예전 우스개소리로 폭주족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미국 폭주족들이 일본에 갔더니 일본 폭주족들이 일본도를 휘두르면 달리는 것을 보고는 아주 가짢은 표정으로 총을 쏘면서 질주하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손쉽게 일본 폭주족을 장악한 미국 폭주족들 여세를 몰아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네요. 한국 폭주족들은 태권도나 하면서 오토바이를 모나 했는데, 완전 기가 질려버렸답니다. 한국 폭주족 완전 어린 것들이 오토바이 뒤에 가스통실고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죠. 그 무대포 폭주에 완전 기가 질려서 오토바이 시동도 못걸어보고 미국으로 도망쳤다는 얘기...그런데 단지 웃고 넘어갈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는 충전용기는 차량통행이 곤란한 지역에 한해 용기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용기운반 전용적재함이 장치된 오토바이에 한해 운반할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고 합니다. 아마 차량도 그런 기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리를 질주하는 가스통 운반 차량을 보면 트럭 뒷편 짐칸에 완전 노출된 상태로 운행되고 있고, 영화에서처럼 잘못하면 굴러 떨어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옆을 지나칠 때마다 섬뜩한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안전불감증이 만연해있는데, 이제 그런 부분을 하나씩 시정해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참에 가스나 폭발 위험이 있는 차량 등 위험물 운반 차량이 좀 더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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