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소양증, 항문이 간질간질할 때의 민망함. 항문소양증은 무엇인가?
오늘 조금 부끄러운 이야길 하려고 합니다. 요즘 들어 갑자기 항문이 간지러운거 있죠. 아주 간혹이긴 하지만 일을 하다 저도 모르게 손이 엉덩이 쪽으로 가는데 순간 당황스럽더군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구요. 더 난처한 것은 길을 가다가 간질거리는데 ~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말을 마세요. ㅎㅎ 그 난감함.
전 혹시 요충 때문에 그런가 하고 해충약을 사먹어볼까 생각도 하고, 또 치질이나 치루 같은 것이 아닐까 걱정도 되었답니다.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하니 울 남편 항문소양증일 수도 있으니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항문소양증? 첨 들어보는 병명입니다. 좀 자세히 알려달라고 하니 신문 스크랩한 것을 보여주네요.(국제신문 2011.8.8자 참조, 헬스조선 참조)
항문소양증이란 말 그대로 항문 부위에서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질환을 일컫는 말입니다. 항문 주변의 피부가 부풀어오르거나 짓무르게 되는 증상이 찾아오기도 하며, 약해진 피부를 손톱으로 긁으면 2차 감염이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답니다. 모든 연령층에서 흔하게 발견되지만 40, 50대의 발병빈도가 더 높구요,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4배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바 있다고 합니다.
이 질환의 원인은 다양하다고 합니다. 무좀이나 칸디다 같은 곰팡이균 감염, 치핵이나 치열, 변실금, 요실금, 갑상선 기능 이상, 당뇨 등이 항문소양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 있습니다. 커피나 맥주, 술 등의 과다한 섭취 등도 원인으로 거론되구요. 여성의 경우에는 질의 대하가 많으면 가려움증을 불러 온다는 보고도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피 속의 카페인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하거나 항문 주변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서 간지러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커피 외에도 홍차, 콜라, 초콜릿, 우유, 맥주, 포도주, 오렌지주스, 비타민C 등도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항문소양증 가운데는 딱히 원인을 찾아내기 힘든 것도 있는데, 치질과 같은 항문관련 질환이 없음에도 가려움증을 느끼는 경우라고 합니다. 대변을 본 뒤 뒤처리가 청결하지 않으면 항문 주위 피부에 묻은 대변 속의 세균 등이 자극을 줘 증상을 불러올 수도 있고,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면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름철 항문소양증은 물놀이 뒤 젖은 속옷이나 수영복 등을 빨리 갈아입지 않아 생기기도 하구요. 그래서 항문소양증은 여름이면 더 심해진답니다. 더위로 인해 피부가 맞닿아 있는 부위에 땀이 많이 나고 통풍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죠.
다행히 항문소양증 치료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만 찾아낸다면 수월하게 나을 수 있는데, 치핵이나 치루 등이 원인이라면 제거수술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이 수치심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까닭에 질환을 키우는 수가 종종 있고, 특히 여성들은 병을 방치하는 사례가 더 많다고 하네요.
항문소양증 예방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결입니다.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초기에는 하루에 2번 정도 발생 부위를 씻어주면 효과가 있는데, 이 때는 뜨거운 물이 아니라 미지근한 물이 좋다고 합니다. (항문을 비누로 씻거나 비데를 자주 사용하면 항문을 보호하는 기름막이 벗겨지고, 기름막이 손상되면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가려움증이 생긴다고 합니다. 따라서 하루 한두 번만 배변 후 물로 씻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정도가 좋다고 하네요) 또 비누는 자극성이 없는 것을 사용해야 하고, 그런 다음 베이비 파우더를 약간 뿌려주면 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되도록이면 헐렁한 옷을 입는 것도 가려움증 해소에 적지 않는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아~ 이 민망함으로부터 빨리 탈출하고 싶습니다. 건강하게 사세요. ㅎㅎ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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