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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딸과 수민이 누가 더 공주병일까요?ㅎㅎ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24. 4. 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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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울 큰 딸 우가를 보면 참 신기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 올망똘망하던 시절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주 성숙한 처녀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번씩 아빠에게 과도한 애정표현은 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줍니다. ㅎㅎ
지금 30대가 막 된 큰 딸의 아주 어렸을 적 공주병에 걸린 그 때의 이야기 들려드릴께요.
이 얘기 들으시며 재밌는 주말 계획하시길 바랍니다. 

아마 4살 때일겁니다. 그 때 울 아이 제가 출석하는 교회의 선교원에 다녔답니다.
거기 선생님들하고 친하기에 정말 울 아이들 믿고 맡겨도 되겠다 싶었거든요.
울 아이 씩씩하게 아침에 선교원에 가고, 저녁이 되어 들어오면 가방을 내려놓자 마자 
그 날 선교원에서 있었던 일들을 쉴 새 없이 조잘거립니다.
그 땐 그 소리가 제겐 꾀꼬리 소리보다 더 예쁘고 즐겁게 들렸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자기 친구 이야기를 하는데, 자꾸 한 아이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자꾸 흉을 보네요. 


"엄마, 우리 선교원에 수민이 있잖아요?"

"그래 그 예쁜 공주옷 입고 오는 아이? 그런데 왜?"

" 있잖아요? 수민이는 완전 공주병 이예요. 옷도 공주옷만 입고 오구요, 밥 먹을 땐 이렇게 먹어요 글쎄~"

그러면서 그 공주병 아이의 밥먹는 모습을 흉내내는데, 표정이 ~~~ 정말 보여드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웃긴지 제가 보면서 막 웃었습니다. 그랬더니 우가가 하는 말이

"엄마도 보니 공주병 같죠?  그래서 제가 힘들어요."

그런데, 사실 우리 우가의 공주병도 만만치 않거든요. 제가 보기엔 한 수 위인 것 같은데..그래서 한 마디 했습니다.

"우가야, 그런데 우가도 공주병이잖아."

그러자, 우리 딸 정색을 하며 "엄마 그게 무슨 말이세요?" 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대답하네요. 




 




"엄마는? 난 공주병이 아니예요. 전 진짜 공주잖아요."

으악~~ 우리 딸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완전 빵 터졌습니다.

그 이야길 퇴근한 남편에게 말해주니 남편 배를 잡고 돌돌 구르네요. ㅎㅎ

우리 우가 어릴 적 사진을 보여드려야하는데.. 그 똘망똘망한 눈으로 엄지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키며 "난 공주야~" 하는 모습을 봤다면 정말 꽉 깨물어주고 싶을 겁니다. ㅎㅎ

며칠전 우가에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막~ 웃네요.
그러면서 저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고 시치미를 땝니다.ㅎㅎ
오늘도 행복하세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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