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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지망생인 딸 나가수를 보고 생각을 돌이킨 사연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1. 5.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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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가수다"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네요. 우리집에서도 런닝맨을 제치고, 주일 저녁 온 가족이 한 자리에서 시청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랍니다. 남편이 녹화된 것을 보고 나더니 우리에게 침이 튀겨라 자랑을 하더군요. 정말 이런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이라구요. 특히 우리집엔 가수를 지망하는 딸도 있기에 관심이 더 크게 가져지더군요.

울 둘째 희야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인 재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4학년 말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에 지원해서 합격하고, 3년을 합창단 생활을 하였습니다. 거기서 정말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음악과 무용 지도를 받으며 음악적인 재능을 키웠습니다. 중학교 2학년이 될 때는 학업부담이 커져서 합창단 활동을 포기했지만 노래를 부르고 싶은 열정은 그대로더군요. 특히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활동하는 것을 엄청 동경하고, 자기도 곧 그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 슈퍼스타 K2가 끝났을 무렵 실용음악 학원에 등록해서 본격적으로 가수되는 공부를 하려 했죠. 그러다 서울의 모 프로덕션에서 하는 오디션에도 참가했습니다. 부산에서 한 두 번의 예선은 모두 통과하고, 서울에서 마지막 심사를 봤는데 아쉽게도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니 울 딸 나가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지난 주 나가수 두번째 경연이 펼쳐지길 기다렸는데 아쉽게도 BMK 한사람만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 또 한 주간을 기다려야 하나? 그런데 울 딸은 가수들의 경연도 중요하였지만 그것을 준비하기 위해 가수들이 노래를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서로 부르는 노래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말 한 마디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그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를 주시하며, 또 그들의 말에 대해 아빠와 생각을 나누기도 하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나가수를 보면서 박정현과 백지영이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그녀들은 일단 노래를 사랑하고 그 자체를 즐기고 있다는 것이 그냥 눈에 보이네요.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이리 즐겁게 즐기며 할 수 있다는 것은 여간 좋은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사로잡는 매력과 음색 돋보이는 가창력, 그리고 그 소리 하나 하나에 실려있는 울림, 노래를 듣다 살며시 제 눈가에서 눈물이 흐르기도 하더군요. 노래가 이렇게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또 살아있다는 느낌, 노래를 들으며 행복해할 수 있다는 것, 정말 처음이었습니다

이번 주 방송에서 임재범씨가 지난 주 경연에서는 김연우가 우승이라고 했는데, 울 남편이 급 동의를 하네요. 정말 김연우의 노래는 노래라구요. 지지난주 방송 후 울 남편이 정말 김연우의 노래에 반했다고 하네요. 저렇게 쉽게 부르고 있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니라구요. 얼마나 노력하고 연습이 되었을까? 만일 김연우가 울 딸을 가르쳐준다면 바로 보낼 것이라고도 하네요.

이번 주는 BMK의 그 파워풀한 노래 대단하더군요. 다른 경연자들의 노래는 어떨까? 특히 윤도현이 소녀시대의 노래를 어떻게 소화했을까? 무지 궁금합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면서 울 딸이 이런 말을 합니다. 

"엄마, 나 이제 걸그룹 포기했어. 진짜 가수가 될거야. 노래하는 실력파 가수가 될거야." 

ㅎㅎ 이 말을 어떻게 들어야 하나요? 그래도 울 딸, 노래의 가치를 안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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