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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가족 윷놀이 한방으로 역전한 조카 모가 몇번이냐?

알콩달콩우리가족

by 우리밀맘마 2011. 2. 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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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드뎌 설이 지났네요. ㅎㅎ 명절을 보낸 주부의 마음 남자들은 잘 모르실거예요. 어제 늦게 집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정말 편안한 마음으로 숙면을 취했습니다.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어제 일이 주마등처럼 제 눈 앞을 지나쳐가네요.


뭐 다른 집도 마찬가지겠지만 설 아침이 되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물이며, 밥과 떡국을 준비하고, 차례를 지낼 준비를 마쳐둡니다. 그런데 어제는 선산에 가지 않기에 그렇게 아침 일찍 서두를 필요가 없어 좀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었네요.

가족들 모두 한 자리에서 세배하고 ㅜㅜ 울 아이들은 부자가 되고,저희는 완전 가난뱅이가 되는 순간입니다. 울 남편 웃으면서 부모님 세뱃돈은 봉투에 넣어 챙겨드리고, 아이들은 즉석에서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주는데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울고 있었을 겁니다. 왜냐면 그 세뱃돈 울 남편 비자금에서 전적으로 나가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니 세뱃돈 단위도 높아져갑니다. 고딩인 큰애는 3만원, 중딩들은 2만원, 초딩 이하 모두 1만원인데, 조카들까지 합하면 아이들 수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울 부모님 저희에게도 세뱃돈으로 만원을 주시네요. 얼른 고맙게 받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상을 차려놓고 설날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가정예배 제일 마지막 순서가 서로에게 덕담을 하는 것인데, 울 남편 사회자의 권위라며 아버님께 어머니에게 사랑의 고백을 요구하더군요. 울 아버님 얼굴이 홍당무처럼 되시면서 웃으시는데 말은 못하시고 계속 웃기만 하시는 겁니다. 기다리다 못한 울 어머니

" 아~ 그참 기다리기 힘드네. 그게 뭐가 힘드요, 한 번 제대로 해보소"

울 아버님 어머님의 핀잔에 얼굴이 더 빨개지면서 가까스로 "사랑합니다"를 하시네요. ㅎㅎ 그런데 울 어머님

" 뭔 소린지 못들었다, 다시 해보소"

와우 울 어머님 최고! 아버님 다시 만면에 웃음을 가득 담고 "사랑합니다"라고 하십니다. 다음으론 어머님이 화답할 차례인데, 울 어머님 아버님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으셨는지

" 난 사랑안할란다.. 올해는 속이나 좀 썩이지 마소"

그러면서 슬쩍 넘어가려 하시네요. 울 아이들 그런 할머니에게 그러면 안된다면서 다시 사랑의 고백을 강요합니다.  울 어머님도 못이긴척 좀 빼시더니 마침내

"사랑합니다. 올 해는 더 건강하세요."

그러십니다. 울 가족들 모두 서로 허깅하며 사랑합니다고 축복하며 가정예배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편안한 마음으로 먹은 후 아이들은 작은 방에 모여 놀고 어른들은 거실에 나와 티타임을 가졌습니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오가다가 누가 그러네요.

"우리 가족 이렇게 설날에 모여 이야기 나눈 지 첨인 것 같다."

"그러게, 보통 이때쯤이면 선산에 간다며 정신 없이 바쁠 때인데..설날에 이렇게 가족끼리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네. 우리 차마신 후에 오랜만에 윷놀이 한 판 어때? "

이렇게 의기 투합한 후에 아이들까지 모두 함께 윷놀이를 했습니다. 우리 가족이 모두 6명, 그외 모두 합하면 6명, 이렇게 자연스레 편이 나뉘어 윷놀이를 했는데, 첫 승기는 저희 가족이 잡았습니다. 말을 네 개를 두고 했는데, 이미 우리 팀은 3개가 들어왔고, 상대는 한 개가 들어온 상황, 게다가 우리 마지막 말은 지름길로 가지 않고 빙 둘러서 이제 걸만 한 번 하면 끝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조카 일곱살 정민이 대단합니다. 윷 네번 그리고 모 두번을 연속으로 던집니다. 윷 세개를 하나로 엎치고, 지름길 없이 빙둘러오니 결승점 바로 앞에 있는 우리 말을 먹어버리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걸을 던집니다. 바로 골인..세상에 어찌 이럴수가 있나요? 단 번에 역전해버립니다.


와~ 정말 이럴 수도 있구나, 정말 재밌네요. 역시 명절날 가족 놀이로 윷놀이가 최곱니다. 오늘 점심을 먹고 난 뒤 다시 우리 가족끼리 함 해볼까? 그러고 있는데, 애들 고모 전화가 와서는 오후에 모여 고스톱치자고 합니다. 일년에 두 번 치는 고스톱, 그 연례 행사를 깰 수는 없다나요? ㅎㅎ 작년에 우리 부부 엄청 잃었습니다. 올해는 꼭 만회해야지.. 지금 울 부부 밥을 먹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아래 추천 손가락 누르시면서 응원 좀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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