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뜻 깊은 몇 가지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 중 우리 우가가 6학년 때 함께 임원을 했던 학부모들의 모임인데, 바로 오늘이 그 모임날입니다. 제가 좀 길치입니다. ㅎㅎ 만나는 자리가 차를 타기도 걸어가기도 애매한 곳이라 옆에 살고 있는 곤이엄마에게 함께 가자고 했더니 흔쾌히 그러자네요. 가는 길이 좀 멀기에 우린 그 동안 참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곤이 엄마는 얘기를 참 재밌게 잘하는 분입니다. 함께 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어제는 시아버님생신이라 시댁에 다녀왔다고 하네요. 그런데 시댁에 다녀오면 남편의 쌍둥이 형인 손위 동서 때문에 항상 스트레스만땅?이 되어 누구에게라도 그걸 풀어야된다고 했는데, 어제는 어땠는지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곤이엄마 좀 의외의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형님 어제도 여전히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하고 견제하더군요. 사실 자신은 간호사이고, 나는 그저 주부라 경쟁 상대가 되지도 않는데 왜 그러는질 모르겠어요. 이제 나이도 40이 넘어가고, 이만하면 잘 지낼 때도 됐는데 말예요. 그런데 있잖아요, 우가 엄마~ 그전 같으면 정말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았을텐데, 이상하게 이번엔 좀 다르네요. 아마 내가 심리상담공부를 한 것이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어떻게요?"
곤이 엄마 계속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 그분이 나를 경쟁상대로 생각한다는 것은 내가 그 만큼 가치가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도리어 고맙기도 하고, 그리고 아직도 경쟁상대로 밖에 생각 못하는 형님이 또 좀 불쌍해보이기도 하구요. 그렇게 마음먹으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똑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이 그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이 상처가 되기도 하고, 고맙게 느껴지고 도리어 상대방이 불쌍하게 보이기도 한다는 사실, 정말 그렇더라구요.
저도 사실 어려서 좋은 환경과 경험을 가지고 자라지 못한 까닭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가 잘 알지 못하는 그런 상황에 직면하면 더 그런 것 같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하든 좀 더 긍정적으로 이해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주기도 하구요. 그렇게 해보니 노력하고 훈련하는만큼 저의 내면이 더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저와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건전한 긍정적인 해석으로 모두 승리하고 행복하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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