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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해양장으로 하늘나라에 보내드렸어요.

치매 엄마

by 우리밀맘마 2022. 3. 2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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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생각하면 그저 가여운 마음에 눈물만 납니다.

5남매를 잘 키우고 못 키웠든 30대의 나이에

남편을 잃고 5남매를 홀로 키워야 했던 엄마.

 

이제 5남매를 다 키우고 살만한 나이가 된 60대엔

파킨슨이라는 희귀병에 걸리고, 겨우 70이 된 나이에 치매까지....

 

그렇게 고생하던 그러나 삶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엄마가

83세의 나이에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감사한 것은 엄마를 보낼 마음의 준비를 다 하게 한 후

그렇게 하나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아직도 생각하면 슬프지만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릴수 있어 감사합니다.

 

엄마는 살아계실 때부터 자신이 죽으면 아빠옆에 묻지 말고

화장을 한 후 훨훨 날아다닐 수 있게 어디든 뿌려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오빠는 가족 모두에게 엄마를 해양장으로 보내드리는 것이

어떨지 물어보았고 저도 오빠말에 동의하였습니다.

물론 남은 가족들의 동의를 받고 엄마가 돌아가시자 해양장을 할 준비를 다 마쳤지요.

 

 

 

그러나 막상 장례식을 치르려하니 해양장이 분란을 일으켰습니다.

잘못하면 형제간의 서로 다툼이 되고

그런 모습을 멀리 떠나가는 엄마에게

보이고 싶지않은 마음에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5남매가 모여 자신의 생각을 한명씩 말하되

다른 형제가 말을 할 때는 말을 자르거나 토를 달지 않고

끝까지 다 들은 후 다른 사람도 그렇게 말을 하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5남매의 말을 다 들은 후에는 다수결에 의해 결정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다행이 다른 형제들도 그렇게 하자고 하였고 감사하게 그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처음엔 결과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는데 처음 진행한대로 해양장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섭섭해하는 형제도 있었지만 그 마음도 이해하고 토닥일 수 있었습니다.

 

 

 

 

부산에 살던 엄마는 해양장을 부산 해운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10명이 탈 수 있는 배와 4명이 탈 수 있는 배가 있어

10명이 탈수 있는 배로 선택하였습니다.

인원이 총 14명이 이어서 같이 간 손자, 손녀들 중 엄마가 제일 사랑한

장손외에는 할머니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배를 타고 바다깊은 곳으로 가는동안 참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쏟아졌습니다.

이제 정말 엄마와 이별하는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은 오빠가 목메여 엄마 잘가하는 소리에 모두들 통곡하며

그렇게 엄마를 보내드렸습니다.

 

 

 

 

해양장의 가격은 모두 합쳐 410,000원이 들었습니다.

해운대는 평소에 잘 가지 않는 바닷가였는데 배를 타고 한참

가서 뿌렸더니 그 장소는 광안리에서도 보이는 장소였습니다.

지리에 깡통인 저는 신기하였고 엄마를 보고 싶으면 광안리에 가면

되겠구나하는 마음에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장례식을 마친 다음날 엄마가 뿌려진 광안리에 가고 싶었습니다

남편에게 말했더니 흥쾌히 가자고 합니다.

가기전에는 울쩍한 마음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바다를 보는데

너무 따뜻하게 느껴져 저는 초등학교외에 써보지 못한 시인이 되었습니다.

 

 

 

 

제목: 바다가 엄마 같아요.

 

바다가 엄마 같아요.

엄마가 더 넓고 깊어 보여요.

 

바다가 엄마 같아요.

바다가 반짝이는데 엄마가 나를 보고 활짝 웃네요.

 

바다가 엄마 같아요.

저를 따뜻하게 안아 주네요.

 

이제 바다에 가면 야호가 아니라

엄마라고 소리칠 것 같아요.

 

오늘따라 바다가 따뜻하게 느껴져서 참 좋아요.

 

 

 

참 웃긴 것이 엄마를 뿌릴 땐 바다가 차가워서 엄마도 추우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다음 날은 모든 바닷물이 엄마 같아서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지금도 엄마를 생각하면 눈가에 눈물이 고이지만 그날의 따뜻하게

느껴졌던 바다를 생각하면 아직 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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