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같은 내새끼 83회, 10년째 사고치는 위험한 아들 2 - 금쪽 솔루션 이대로 실패할 것인가?

처음 방송 후 금쪽이는 동생에게 선물도 사주고 노래방도 같이 가주고 그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전보다 남매사이가 좋아졌어요.
아들이 엄마에게는 아직 감정을 추스러지지 않아 솔루션에 참여를 하지 않으려하고
엄마는 안될 거라는 닫힌 마음이 많은 금쪽이입니다.

오은영박사: 상우는 마음안에 엄마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심이 많은데,
가족에 국한된 도전적 반항 장애 양상을 보였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사회성 발달의 미성숙도 우려되었던 금쪽이.
기억을 하셔야 하는 것이 금쪽이는 나이가 있어요.(중1학년)
유아기의 행동수정은 빠른 변화가 기대되지만
얘들은 자기들의 생활방식으로 살아던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좋아지지는 않을 거예요.
걱정하는 것은 엄마의 꾸준한 노력을 했음에도 거부를 한단말이예요.
그러면 그전에 제가 얘기했던 것 한발물러서기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아이의 의견 수용하기)는
일종에 정당성을 인정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것의 출발이라고 봐요.

이것을 좀 해보시라고 했는데 해보셨나요?
엄마: 나가라고 하면 일단 나가보고, 미안한 감정에 대해 문자를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어요.
금쪽이의 무반응에 엄마는 노력하다가 말아버리고 진전이 안되는 상태.

금쪽처방 후 2주 상황을 봅니다.

맛있는 잡채 및 닭찜 등을 하고 아이들을 부릅니다.
딸은 맛있는 반찬에 입이 떡 벌어지고 아들은 “진수성찬”이라고 말합니다.
아들은 맛있는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식사시간 규칙을 말하는 엄마
아들의 표정이 또 좋지 않습니다. 오은영박사는 무엇인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입니다.

금쪽솔류션(규칙정하기) 대화가 필요해! 식사30분 동안은 대화를 하면서 맛있게 먹기로 합니다.
정말 맛있게 먹는 둘째에 비해 금쪽이는 닭을 먹다가 맛없다며 엄마 먹으랍니다.
엄마: 잡채를 먹어봐
아들: 내가 알아서 먹을께.
엄마: 그래도 반찬 한번씩은 먹고 시간을 앉아 있어봐
아들: 샤워하고 자야 한다고....
잡채 한가닥을 먹어줍니다.
아들: 두부는 또 왜 이리 차가워. 나 더 못 먹겠어.
엄마: 우리 식사시간 30분이야
아들: 둘이 그렇게 하세요.
엄마: 너도 우리 가족이잖아
아들: 먹을 게 없는데 뭘 먹으라는 거야.
엄마: 상우 갈치 뜯어줄까?
아들: 아니 됐어. 잘 먹었습니다.
아들은 벌떡 일어나고 엄마는 앉아라고 말합니다.
이미 돌아서 가는 아들을 향해 “혼자 들어가기 없기.”라고 말합니다.
밥도 몇 술 안뜨고 3분 30초만에 끝나버린 식사시간.

저는 이 상황이 왜이리 답답할까요?
엄마는 여전히 아들의 말보다도 자신의 생각과 규칙이 중요합니다.
엄마에게 아들은 중1학생이 아니고 그저 유아기의 어린아이인 것 같습니다.

오은영박사: 그런데 상우가 처음부터 엄마에게 반응을 안한 것은 아닙니다.
다시 한번 리플레이해서 봅시다.
밥 먹으러 나오라고 할 때도 빨리나오고, 진수성찬이라고 말한 것은.
물론 살가운 반응은 하지 않았지만 얘 딴에는 큰 반응을 한 것입니다.
또 작지만 잡채도 먹은 상황.
나가 나가 꺼져라고 말하던 아이가 갑자기 어머니라고 말하진 않거든요.
얘 딴에는 엄마의 노력의 반응을 한거예요.

물론 엄마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비해
금쪽이의 반응이 미비해 보이긴 하지만
제가 보기에 금쪽이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들은 너무 성급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조금씩이라도 달라지고 있는 것을 캐치하고 달라진 조금에 감사해야 하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기대와 기준에 도달하지 않으면 아이가 노력한 것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고
심지어 자신의 기대를 져버리고 자신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실망하고 속이 상한 것이지요.

하지만 금쪽이가 그동안 받았는 많은 세월의 아품과 상처는 하루 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며
많이 오래되고 묵은 감정일수록 부모 자신의 기대를 낮추고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필요함을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통해 우리 부모는 참을성과 기다림을 많이 배워야 합니다.

다음 글에 오은영박사님의 정확한 진단과 솔루션이 주어집니다.
기대하세요^^

by 우리밀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