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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맞고 오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0. 4. 3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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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맞고 오는 아이, 유치원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울  아들 뚱이는 4살 때에 오전반으로 선교원에 다녔습니다. 
어려서부터 순하기만 했던 뚱이. 
그런데 선교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때리는 아이들이 있잖아요.

어느 날 뚱이가 자신이 맞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맞았답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뚱이만이 아니라 다른아이들도 잘 때린답니다. 
보통 엄마들이 맞고 오는 것보다는 때리고 오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다른아이를 때리는 것도 안좋지만, 매일 맞는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기분이 나쁘더군요. 
그래서 울 뚱이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뚱아, 그 아이가 또 때리거든, '때리지마, 왜 때려.'
그렇게 말을 하고, 그래도 때리거든 다시
'때리지마라고 했지. 때리지마.'
라고 말을 하고

또 때리거든


'때리지마, 다시 때리면 나도 너를 때린다.
'라고 말을 해라.

그래도 때리거든. 너의 손에 너의 온 힘을 다해서, 그 아이를 때려라. 아주 세게. 알았지."

이렇게 얘기해주었습니다. 선교원에 다녀 온 뚱이에게 그아이가 또 때렸는지, 그리고 어떻게 했는지를 물어보았지요.

"엄마, 엄마가 시키는데로 저도 때렸어요. 그랬더니, 이제 안때려요. "

라고 말을 하며 웃습니다. 

선생님께 말을 해도 그 아이가 야단을 맞기는 하지만, 때리는 버릇은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더군요. 





지금 제가 다니는 어린이집에도 범이라는 아이가 있습니다.

참 똑똑한 아이이지요. 그런데 이 아이에게 폭력성이 있습니다.

어제도 다른 친구를 때려서 원장선생님께 혼이 났지요.

그런데 오늘은 다른 선생님은 안계시고, 저혼자 있는 데에서 블록으로 다른친구 머리를 때립니다.

그래서 제가 말을 했습니다.  

"범아, 친구를 때린 이유가 무엇인지 이야기 해줄래?

그 이유가 타당하면 선생님이  모르지만, 타당하지 않으면 범이가 좀 혼이 나야 겠지? 때린 이유가 무엇이니?"

범이가 대답을 하지 않습니다.

"범아, 범이가 때리면 친구가 아프겠지?"

"아니요."

"안아파, 그럼 범이가 선생님에게 맞으면 안아프겠니? 한번 맞아볼래?"

"아니요."

"그럼 맞은 친구가 아프겠니? 안아프겠니?"

대답이 없습니다.

"다음엔 때리지말자. 알았지?"

"예."

이렇게 하고 끝이 났습니다. 지나고 나니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범이가 어떤 상황에서 친구를 때리는지, 왜 자꾸 때리는지를 알아서 

범이에게 때리는 행동 대신 다른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사실 범이는 다른 반이어서 제가 더 관찰할 수 있지 못해 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담엔 좀 더 차분하게 범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동행동지도 책을 보니

공격적인 아이는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공격적 행동을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습득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는 좌절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보거나 아님 TV 같은 데서 폭력적인 장면을 보면서 그걸 학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은 자꾸 강화된다고 합니다.

범이가 욱이를 때렸을 때 욱이는 그저 아파하며 작게 울 뿐 어떤 말도 행동도 하지 못하더군요. 

제가 보고 있었고, 범이에게 얘기를 하자 욱이는 '왜 때려~.'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냥 제 생각인데, 어쩜 범이는 뭔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상대를 때리게 되고, 또 때리니 친구들이 무서워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더 때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일은 범이를 유심히 더 관찰해보고 적절한 얘기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범이가 공격적인 행동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지 않게 되었으면 하는데, 제가 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라고 용기 좀 주세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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