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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 보육실습 때 만난 놀라운 직감력을 가진 아기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0. 4. 2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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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제가 3월에 보육실습을 하려고 했는데, 허리가 아파서 계속 미루다가 드뎌 이번주 월요일부터 실습을 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영아전담어린이집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아이들이 그 사실을 금방 알아차린다는 것이지요


특히 저는 만1세 미만의 영아들이 참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신기한 것은 말을 어쩡쩡하게 하는 아이들의 말은 말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인지 알아듣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도리어 전혀 말을 하지 못하는 만1세 미만의 아이들은 얼굴표정과 억양과 몸으로 말을 하잖아요. 그 아이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쉽게 느껴진다는 것이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가 영아들하고는 통하는 것이 있나봅니다. ㅎㅎ

그 어린이집에서 영아는 7개월 여자아이와 11개월 남자아이 2명이 있었습니다. 두아이 모두 하루만에 제게 꼬였습니다. 아니, 제가 그 아이들에게 꼬인 건가요? ㅎㅎ 그 중에 7개월 여자아이가 참 신기하더군요. 제가 이뻐서 몇번 보고 웃었더니... 그때부터 저에게 달라붙고, 안아달라고 울고 저하고 눈만 마주치면 안아달라고 웁니다. 제가 자기의 뜻을 잘 들어줄 것처럼 느껴졌나봅니다.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안그러는데, 저만 보면 안아달라고 웁니다. 제가 그 애에게 딱걸린거지요? ㅎ 그래서 그 여자아이는 제가 전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11개월 남자아이도 저를 참 잘 따릅니다. 다른 2-4살 아이들도 하나씩 하나씩 저를 좋아하고 있습니다. ㅎ

첫날이고, 선생님 한분이 부친상을 당하셔서 안계시는 바람에 제가 그자리를 메꾸는 역할까지 함께 했기 때문에 하루 일과가 마치니 아직 덜 나은 허리와 몸이 많이 아프더군요. 그런데 아이들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나오고 보고 싶고 그럽니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타고 난 것인가봅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 허리도 아프고 힘들지만 4주의 실습을 마치고 나면 도리어 건강해 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작은 아이들이 우는 것까지 저는 이쁘기도 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첫날은 정신도 없고 힘들었는데, 둘째 날인 오늘은 첫날에 비하면 훨씬 수월해졌답니다. 끝까지 즐거운 실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응원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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