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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견 말티즈가 대형견 허스키를 임신시킬 수 있을까?

우리집 반려견

by 우리밀맘마 2021. 12.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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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정말 선물처럼 왔던 깜순이가 별이 되어 하늘나라로 간지 5년이나 되었네요. 

그런데 깜순이가 우리와 함께 살면서 우리에게 남겨준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가 하나 있었습니다.

생후 3개월쯤에 우리집에 찾아 온 깜순이는 생후 1년이 되었을 즈음에 임심을 했습니다.

우리의 관심사는 깜순이가 낳은 애기들의 아빠는 누굴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아무래도 함께 사는 장군이인데,

깜순이는 대형견이고 장군이는 깜순이보다 훨씬 작은 소형견보다는 조금 큰 중형견이거든요. 

크기 차이가 상당해서 우린 의심을 하면서도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어릴적 깜순이.. 생후 3개월인데 덩치가 보통이 아니죠? 

 

우리 장군이는 체급도 무시하고 깜순이에게 엄청 들이댔습니다.

깜순이가 성견이 된 시점부터 장군이는 필사적인 구애를 했지만

깜순이는 끄덕도 하지 않았고, 되려 그런 장군이를 바로 응징해버리거나 제압해버렸습니다.   

 

 

불굴의 용사 장군이 

 

어느날 남편은 평소와 같이 깜순이와 장군이를 데리고 산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 남편이 한눈 파는 사이에 한적한 곳으로 도망가버렸습니다.

키가 큰 코스모스 꽃 밭 사이로 사라져버린 녀석들

남편이 아무리 부르고 찾아도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울 남편 얼마나 화가 났는지.. 한참을 있다 둘은 꽃밭에서 슬금슬금 나왔고, 엄청 혼이 났죠. 

 

 

 

 

한 달 뒤쯤인가 깜순이 하는 행동이 이상합니다. 

동네 할머니들이 울 깜순이를 보더니 대뜸 임신한 것 같다며, 배모양과 걸음걸이가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울 깜순이는 무려 7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행복하기도 했던 기적같은 날들이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태어난 새끼들이 좀 묘합니다. 

깜순이는 털이 완전 까맣거든요. 

7마리의 새끼 중에 깜순이처럼 완전 까만 녀석은 하나도 없고 

알록달록하거나 누렇거나 하여간 점박이거나 정말 다양합니다. 

이걸 보면 똥개믹스견인 우리 장군이가 아빠일 확률이 높긴 한데

그래도 설마 장군이겠나? 우린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깜순이

 

 

그런데 최근에 동물농장 970회를 보며 깜짝 놀랐습니다. 

대형견인 허스키가 6 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이 애기들의 아빠가 소형견인 말티즈라는 것입니다.

 

이걸 본 전문가도 깜짝 놀라더군요. 이게 가능하냐고 ㅎㅎ

이론적으로 가능은 하나 실제로는 가능성이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어려운 가능성이 현실이 되어 있는 것이죠. 

 

이걸 본 우리 가족들 모두 무릎을 치며 깜순이를 떠올렸습니다.

모두 곁에 우리 곁에서 함께 TV를 보던 장군이를 보면서

"장군이 너로구나" 하며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장군아 너가 아빠가 맞구나, 인간승리가 아니라 똥개승리다. 하하하"

 

우리 곁을 떠나간 깜순이와 또 그 애기들 .. 떠난 지 꽤 오래되었는데도 넘 보고 싶네요. 

깜순이가 울 남편에겐 정말 애인 같이 살갑게 굴었거든요. 

남편은 저보다 더 보고 싶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울 장군이 대견하네요.

"야 넌 해냈구나!" 

장군아 지금처럼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자. 사랑해~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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