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 공주 아니야
자는 척하고 몰래 폰 하는 거지
원래 그렇게 많이 자진 않아.
물론 야자 안 해도 된다는 건 고맙긴 한데
아빠 좀 무서워.
그렇게 날 뚤어지라 쳐다보면서
열심히 안 웃어도 되는데
나 진짜 무서워"
그저 그렇게 화목해 보이는 평범한 집
과묵한 아버지와 잔소리꾼 어머니, 완벽한 언니 그리고 평범하게 모자란 나
아니 완벽했던 언니와 덜 떨어진 나
지금 어색하게나마 '공주' 소리를 듣는 나는 원래 말미잘만도 못한 존재였다.
* 이 글은 언니의 기행을 쓴 박소하 작가의 허락을 얻어 연재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은 박소하 작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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