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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별한 우리집 일요일 저녁식사 _언니의 기행

언니의기행

by 우리밀맘마 2021. 5. 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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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씁쓸한 질문에 시시한 답변을 단다. 

"그냥 그래요, 열심히 하고 있어요." 

8주 째 똑같은 대답이다. 

만약 내가 '아니'라는 말로 시작해 '이러이러한 것이 힘들다' 라고 입을 뗏다가는 

언니한테 물어보라든가, 언니는 안그랬는데 라든가 ... 

피곤한 잔소리에 휘둘릴 것이 분명하다. 

 

..

 

나의 진짜 관심사나 속상한 일 

머리 아픈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일요일 저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면 내 최애 아이돌그룹 화랑소년들이 컴백했다거나 

신곡이 오랜만에 차트인 했다거나 

새로운 아이돌 음악 장르를 개척한 것에 대해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을 받았다거나 

 

며칠 뒤 있을 반 배정에서 친구들이랑 떨어질까봐 걱정된다거나 

사실 그 친구들을 모조리 다 싫어하는데 

맘에 드는 친구가 없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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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나는 혹시 답정너가 아니었는가 반성해봅니다. 

내가 원하는 답을 아이들이 해주길 바랬고 

또 아이들이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하도록 오직 그렇게만 관심두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 

아이들이 제 옆에서 재잘재잘 이러쿵 저러쿵 어떻게 보면 별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을 조잘거릴 때 

전 참 행복한 엄마라고 생각하며, 아이들이 계속 그렇게 제게 말해주길 바랬습니다. 

그런 걸 보면 꼭 답정넌 엄마만은 아니었단 생각도 드네요. 

잘 듣는다는 거 참 쉽지 않더군요.. 

지금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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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리밀맘마 

 

* 이 글은 언니의 기행 작가인 박소하님의 허락을 받아 게재한 것이며, 저작권은 박소하 작가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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