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아빠를 실망시키다니 ..
난 너 같은 딸을 둔 적이 없다.
내 집에서 나가라!!"
'내 집에서 나가라'는
내게 자주 쓰던 아빠의 마지막 카드다.
하지만 언니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말투로
담담히 아빠의 공격을 받아친다.
"남친이랑 동거할 거예요."
나는 이즈음부터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이미 과부하 걸려 고통받던 나의 뇌가
셀프로 작동중지 버튼을 누른 것이 분명하다.
* 이 글은 언니의 기행 '박소하' 작가의 허락을 얻어 게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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