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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그대로인 어린이집 1일 급식단가 1745원

어린이집이야기

by 우리밀맘마 2019. 7. 2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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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의 급간식비가 지방자치단체별 지원금 규모에 따라 천차만별 

-하루 최저 기준인 1745원부터 2천원대 후반, 하지만 서울시청 직장어린이집은 6391원 


1.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최근 전국 300여곳 공공기관에 직장어린이집 급간식비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 결과, 정보를 공개한 120여곳 공공기관 어린이집의 평균 급간식비가 3439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특별시청 직장어린이집이 1일 1인 급식단가가 6391원으로 가장 많았고, 국방부 직장어린이집이 4848원, 청와대 직장어린이집이 3800원, 국회 직장어린이집이 3800원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평창군 직장어린이집은 최저 기준 1745원이었고, 울산 울주군 직장어린이집은  5194원, 그 외는 대체로 3천원대로 조사됐습니다. 같은 직장어린이집인데 지역과 성격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2. 그러면 일반 어린이집의 급간식비는 어떨까요? 대체로 2천원대였습니다. 

아이들 하루 급식과 간식비가 보통 2천원정도라면 어떤지 피부에 와닿지 않으시죠? 아이들에게 만일 우유 하나를 간식으로 준다면 보통 천원입니다. 딸기나 바나나 우유는 이것보다 조금 더 비싸구요. 간식으로 우유와 과자 조금만 줘도 급식비로 나갈 비용은 천원정도라고 봐야죠. 밥과 국 그리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반찬류 다 해서 1천원에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현직에 있으면서 원장들이 아이들 급식과 간식을 보면서 혀를 찬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3. ‘정치하는엄마들’이 아주 놀라운 사실을 하나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의 ‘2019년 보육사업안내’ ‘세출항목’ 중 ‘급식비’ 항목에서 “아동 1인당 적정 수준의 비용”으로 급식비 1745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기준은 11년째 그대로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기초지자체들이 추가 지원금을 주는데, 최저 0원에서 최대 1190원까지 지원금이 천차만별이었다고 합니다. 이 중 충북 괴산군의 지원금이 119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컸는데, 이를 복지부 최저 기준 1745원에 더하면 하루 급간식비가 2935원입니다. 3천원이 채 안되는 것이죠. 그나마 여긴 복받은 곳입니다. ‘정치하는엄마들’이 당시 정보공개청구로 확인한 내용을 보면, 일반 어린이집 급간식비는 최저 1745원부터 2천원대 후반까지 분포합니다. 




혹시 어린 아이들인데 뭐 그정도 먹어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런 복지정책을 짜지 않았나 의구심이 듭니다. 그런데 아이들 엄청 먹습니다. 특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은 성장기이기 때문에 균형잡힌 식단과 영양을 공급해줘야 계속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어린이집에서 어릴 때부터 이렇게 부실한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다, 지역에 따라, 어린이집의 성격에 따라 먹는 밥에서부터 차별을 받고 자란다는 것은 깊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전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유로 보육지원을 늘린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공론화도 또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보니 뒷수습을 못해서 매년 보육대란을 겪게되었고, 나중에는 어린이집을 없애고자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행보를 보였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조금 보완되기는 했지만 제대로된 보육복지정책을 수립하고 있는 못한 것은 여전하다고 보여집니다. 수장은 바꼈지만 이 일을 실무선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들은 여전이 이전 정부에서 어린이집을 고사시키려고 했던 사람들이거든요. 


전 문재인정부에서 이제 어린이집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애물단지 취급하며 고사시킬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육성방안을 세워 어린이집이 우리 아이들의 최초 교육기관이자 보육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온전히 하게 할 것인지.. 어정쩡하게 방치하면서 늘 미봉책으로 그 순간만 넘겨온 세월이 너무 오래되고 있지 않나 걱정입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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