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검색하면 기억력에 관한 수많은 정보와 카더라 통신이 난무하다. 나는 기억력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엄마들이 생각하는 흔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봤다.
X 3~4세까지 뱃속에 있었던 일을 기억한다?
사건이나 상황, 지식을 회상할 수 있는 외현기억은 장기기억이다. 아이가 기억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을 했거나 매우 인상 깊었던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돌 이전의 일을 기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X 아이는 기억력이 좋지 않다?
아이와 성인의 기억력 차이는 있지만 아이라고 무조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뇌는 태어날 때부터 어른의 뇌와 거의 같은 수의 신경세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아이가 어른만큼 기억할 수 없는 것은 신경세포의 수는 같지만 신경세포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인 시냅스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의 기억이 성인과 같은 수준으로 발달하려면 전두엽 발달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전두엽이 발달하면 아이 두뇌의 신경회로가 부분별로 촘촘해지고 굵어지면서 효율적으로 바뀐다.
X 기억력도 유전된다?
기억력은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과 아이의 정서 상태 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즉 반복과 연습 등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
X 기억력이 안 좋으면 나중에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기억력이 좋고 지능이 우수한 사람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 현재 기억력 수준과 추후 치매의 발병 위험도 간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
O 뇌는 기억하는 것보다 잊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헤르만 예빙하우스 교수의 ‘망각곡선’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학습 후 8시간이 지나면 학습 내용의 절반을 잊어버리고, 24시간이 지나면 66%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알파벳을 무작위로 조합해 단어를 만들어 학습한 후 얼마나 오랫동안 기억하는지 관찰한 실험에서는 일주일 후에는 75%, 한 달 후에는 80% 이상을 잊어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 으므로 오래 기억하려면 여러 번 반복해 단기기억에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O 기억력과 감정은 관련이 있다?
강렬한 감정이 동반된 경험은 더 잘 기억하게 된다. 이는 뇌에서 편도체가 관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긍정적인 아이가 기억력이 더 좋을 수 있다. 아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뇌를 늘 최적의 상태에 두는 것으로 기억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O 걷기 운동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사람이 걸을 때는 뇌에 산소와 영양소가 평소의 10배 이상 공급된다. 뇌는 전체 몸무게의 2%에 불과하지만 몸속의 산소를 20~25% 소비한다. 뇌에 산소가 충분히 급되면 뇌에서 이뤄지는 모든 움직임이 활발해져 뇌가 지닌 능력이 몇 배 이상 늘어나는 것. 신경영양물질(BDNF) 생성을 촉진해 기억력을 증진시킬 뿐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하는 도파민 분비를 원활하게 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O 하루 20분의 낮잠은 두뇌를 쉬게 한다?
낮잠은 컴퓨터를 재부팅한 것처럼 뇌의 원기를 회복시켜 학습 용량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낮잠을 자는 동안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뇌파가 활성화돼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 낮잠이 기억력을 비롯한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유는 인간의 생체리듬과 관계가 있다.
뇌는 활동 후 8시간이 지나면 지금까지 받아들인 정보를 정리하고 새로 받아들일 정보를 준비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짧은 낮잠을 통해 뇌를 쉬게 하는 것이 좋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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