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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고달프게 하는 완벽주의와 열심병을 고치는 방법

영혼의 양식

by 우리밀맘마 2024. 3. 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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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와 열심병, 고달픈 인생에서 벗어난 지혜 "적당히 해라"


 
 

완벽주의와 열심병

저는 누구나 사람은 완전하지 못하고, 부족한 면이 있으며, 그래서 언제나 자신을 신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건강하게 다듬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나,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기도와 더불어 항상 저 자신을 고찰하려고 노력합니다.


어느날, 전 문뜩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난 이렇게 힘들게 살까?.'
 
전 지금 네 아이를 키우면서, 또 대학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예전에 학교 다니다 지금 남편과 결혼하면서 서울로 이사하는 바람에 학교를 중간에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이제 못다한 공부를 더 하고 싶어서 남편에게 이야기 했더니 아주 흔쾌히 허락해주며, 또 여러모로 도움을 줍니다.

그런데 요즘 남편의 태도가 좀 달라졌습니다. 저를 보는 눈이 예사롭지가 않아요. 아무래도 제가 걱정이 많이 되는가 봅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제게 계속해서 주입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적당히 해라"

무엇이든 내몸을 지켜가면서 적당히 즐기면서 하면 좋으련만, 분명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공부이고, 공부를 하고 배워가는 것이 너무나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챙겨주면서 공부하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는 않더군요. 그리고 누가 경쟁을 시키지도 않는 환경인데도, 무엇에 쫓기는 듯 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몸이 항상 피곤하고 지쳐 있답니다.
 
생각해보면, 공부하기전에도 전 항상 지쳐있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편히 쉬고 즐기는 법이 잘 없었던 듯 합니다.항상 바쁘죠.ㅎㅎㅎ

왜 일까? 왜 일까? 의문을 갖는 끝에...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나의 어린시절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가?'

저의 어린시절은 상당히 불우한 편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이죠. 행상 일을 하시는 어머니는 비가 오는 날엔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 계실 때가 있는데, 사실 그렇게 집에 어머니가 계신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마음도 몰라주시고 어머니는 항상 무엇을 잘못한다고 야단을 치셨어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어린시절 어머니께 칭찬과 격려를 받은 기억이 없더군요. 

'그렇구나! 난 야단 맞지 않으려고 항상 내 몸이 힘들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구나!,
누군가에게 잘한다는 칭찬을 받기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구나!'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어려서 채워지지 않은 사랑과 칭찬은 커서도 누군가에게 채움을 받을려고 한다.'

전 사실, 공부를 즐기면서 하고 싶거든요. 무엇이든 쫒기 듯 하기 싫습니다. 그런데 하다보면 누가 밀어가는 듯, 쫓기 듯 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옛날에도 그랬지만, 지금은 의식적으로 제 자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 저에게 신앙은 참 큰 힘이 됩니다. 기도를 할때,  힘들어 하는 저에게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너의 모습 그대로 너를 사랑한단다. "

인정하시고, 격려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제 전 정말 즐기면서 공부하고 일을 하려 합니다. 저를 인정하시고 격려해주시는 하나님과 항상 지지해 주는 남편, 엄마를 사랑하며
 
"우리 엄마가 제일 좋아, 정말 좋아,"

라고 말하는 우리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남편의 말처럼 건강도 지켜가면서 즐겁게 공부하고 생활해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해보며 이글을 씁니다.  
이 글은 30대 후반 2010년쯤 쓴 글입니다. 
이제 5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에 그 이후를 생각해보니 여전히 열심히 살았습니다.
유튜브를 하는 유명한 정신과의사의 말씀이 20,30대는 놀지않고 열심히 살아도 견뎌내지만
40대이후가 되면 놀고 쉬지 않으면 몸과 마음에 병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허리디스크파열이라는 큰병을 얻었나봅니다.
파열이후 그동안 쉬지 못하고 놀지 못한 시간들을 보상이라도 받 듯 놀고 있네요. ㅎㅎ
내 주변에 나처럼 너무 아니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 몸에 마음에서 계속적인 신호를 주는데도 무시하는 이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 큰병 날 수도 있는데, 이제 멈추고 좀 쉬엄쉬엄 쉬고 놀며 가는 것이 더 잘하는 일인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랑해_예수님
예수님은 저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정채봉-


쫒기듯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바쁜 걸음을
천천히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끝의 풍경소리를 알아듣게 하시고
꾹 다문 입술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얻어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풀밭같은 부드러움을 허락하소서

책한구절이 좋아
한참 하늘을 우러르게 하시고
차한찬에도 혀의 오랜 사색을 허락하소서

돌틈에서 피어난 민들레꽃 한 송이에도
마음이 가게 하시고
기왓장의 이끼 한 낱에서도 배움을 얻게 하소서
 
 
이 글은 2024년 3월 1일 Update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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