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서도 안되고,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17일(2017.11) 세월호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이를 나흘간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유골이 수습된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한 채 지난 18일 시신 없는 장례식을 치르고 목포신항을 떠났습니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세월호 선체에서 나온 사람의 손목뼈로 추정되는 유골 1점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유골은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선체에서 나온 반출물의 진흙을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발견된 뼈가 사람의 유골일 가능성이 높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현장본부와 해수부는 지난 21일까지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현장본부는 유골을 수습할 때마다 현장 확인 후 곧바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통보하고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알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를 숨겼습니다. 해수부가 선체 수색 종료 시점을 앞두고 수색연장 여론이 다시 일 것을 우려해 유골 수습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유골은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발견됐습니다. 해수부와 가족들 설명에 따르면 당시 유골 수습 사실을 보고받은 김 부본부장이 현장 관계자들에게 “내가 책임질 테니 유골 수습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문 대통령은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한점 의혹 없이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지시했으며, 이낙연 총리는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으로부터 전말을 보고 받았다”며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사실을 은폐한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을 보직해임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권은 바꼈지만 공무원들의 작태는 아직 변하지 않았네요.
그들도 오랜시간 세월호 문제로 많이 힘들었고, 또 이 일을 빨리 수습해서 끝내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그래도 이러면 안되는 것이죠. 이번 사건에 여야 할 것 없이 성토하고, 이낙연 총리의 말처럼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들이 한 마음으로 성토하는 것은 이제껏 세월호 수습에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온 해수부와 정부 관계자들의 작태 때문일 것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도 컸지만 그간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주었던 박근혜 정부의 이해할 수 없는 작태와 이를 정쟁의 도구로만 이용해온 현 야당과 남의 일인양 그저 미봉책으로 일관해온 공무원들의 이런 안일한 태도 때문에 더 크게 상처 입었을 것입니다.
용납할 수 없는 일, 제대로 진상조사해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국민의 혈세로 일하는 공무원들 정신 바짝 차리게 말입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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