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는 사회, 급증하는 이혼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예방책
-이혼은 결코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우리나라의 이혼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하더군요. 결혼 1-5년차의 부부가 이혼하는 비율보다 20년 이상의 황혼 이혼 비율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합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혼하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낮아진 것과 황혼이혼이 점점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이 맞물리면서 이런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고 분석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이혼 사유 중 ‘빈곤’ 때문에 이혼한다는 비율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 발표에서 재밌는 부분이 있더군요. 황혼이혼하는 부부 중 절반이 자녀가 없는 부부였고, 1-2명이 47%를 차지했으며, 자녀가 3명이상인 부부가 3%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애가 넷입니다. 울 남편이 그러네요. 넷 낳길 정말 잘했다구요. 하나님 감사하답니다. ㅎㅎ
우리 주위에도 이혼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혼했고, 또 이혼하는게 함께 사는 것보다 낫다고 판단해서 이혼했지만 그 후유증 정말 만만치 않던군요. 이혼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오늘은 이혼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 생각해보겠습니다.
이혼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옵니다. 가장 먼저 겪게 되는 것이 바로 자녀의 탈선입니다. 부부가 이혼하게 되면, 자녀 또한 이혼 당사자 못지않은 상처와 고통을 겪게 됩니다.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파괴되면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무너지게 되니 자연 탈선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그리고 노인문제도 심각해집니다. 자녀가 이혼하게 되면 그 상처를 부모도 고스란히 갖게 되며, 이는 또한 부모의 건강과 생계의 문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또 이혼하면 한부모 가족이 됩니다. 지금은 그래도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으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시선을 극복해야 하는 것도 당면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것은 본인입니다. 이혼을 하면 자유로워지고 모든 고민이 사라질 줄 알았지만, 막상 이혼 후 홀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이혼 후 6개월 동안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는데, 심하면 우울증이나 무기력증에 빠져 자살을 결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혼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가족해체현상을 꼽고 있습니다. 이혼 때문에 겪는 당사자들의 개인적인 상처도 크지만, 자녀와 다른 가족들도 함께 가족해체의 아픔을 겪습니다. 그리고 이혼 뒤 재혼을 하더라도 다시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혼은 결국 가족이라는 카테고리와 혈연관계는 점점 엷어지게 되고, 이것은 우리 사회가 건전성을 손상시키게 되어 건강한 사회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즉 이혼은 일차적으로 이혼하는 당자자 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더욱 확산되면 사회공동체의 문제로 직결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이혼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이렇게 통계를 내는 이유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혼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생활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배울거리입니다. 가장 중요한 공부인데도 제대로 이걸 가르쳐주는 곳도 없고, 그렇기에 공부해서 결혼하는 이들도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결혼은 정말 모험의 연속입니다. 공부를 하면 문제를 예견하고 이를 대비하며, 또 풀어낼 준비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보니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것이죠. 요즘 교회에서는 결혼예비생들을 위한 교육과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부부행복학교 같은 행복한 결혼과 가정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좀 더 다양하게 개발되고,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혼 예방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혼하기 전에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부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담지원도 이혼 예방을 위한 꼭 필요한 방법입니다. 부부간의 성격차이, 자녀의 교육방법, 가정 경제와 성문제까지 부부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을 상담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이혼하게 된다면, 이혼 후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이혼가족이 자립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 및 자녀양육 지원 등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이혼가족의 심리적, 사회적 적응을 도울 수 있는 상담, 치료, 교육 등의 사회적 지원과 함께 이혼가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해소를 위한 정책도 다각적으로 모색되어야 하며, 이혼기간이나 연령 성별 등 이혼 가족의 특성별로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어릴 때부터 대화하는 법을 잘 익혔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결혼한 후 참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가 갈등하는 문제에 대해 서로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풀어가려고 노력한 것이 가장 주효했다고 봅니다. 서로 대화하면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우리 부부가 풀 수 있는 것은 풀고, 안되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애 넷을 낳고 우리 부부 이렇게 22년을 살았고, 또 앞으로 그렇게 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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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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