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에 남편을 찾아 나선 사연
치매에 걸린 친정 엄마. 지금은 요양원에 있지만 10년 전엔 우리집에서 함께 살았습니다. 지금 쓰는 글은 10년 전 우리 가족 이야깁니다. 친정 엄마는 오래전부터 파킨슨을 앓고 있었는데, 조금씩 더 심해지더니 어느 날 치매도 찾아왔습니다. 더이상 혼자 살 수 없어서 우리집으로 모셨습니다. 그 덕에 우리집에 군식구가 둘이 더 생겼습니다. 엄마를 따라온 시추 대박이와 이삐입니다. 이 둘은 부부인데, 엄마가 강아지 교배해서 분양하면 돈을 좀 번다는 말에 혹해서 데려와 키웠습니다. 당시 10살이 넘은 노견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엄마와 같이 있다보니 너무 정이 들어서 어떨 때는 딸인 저보다 두 강아지를 더 챙기는 모습에 좀 심술이 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들 집에서 키우려니 성가신 점이 한 둘이 아닙니다..
알콩달콩우리가족
2021. 6. 7.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