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3등하는 아이 부모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나가 죽어라"

교육과 좋은부모되기

by 우리밀맘마 2015. 2. 24. 14:45

본문

부모가 은연 중에 행하는 말의 폭력, 부모가 해서는 안되는 말

 

 

“난 우리 아이에게 손 한 번 대지 않았다”라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아이를 존중하였고, 또 우리 아이가 그만큼 반듯하게 자랐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죠. 그런데 손 한 번 대지 않았던 아이와 소통의 벽에 막혀 무지막지한 말로 자기 자식을 때린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어떻게 된 건지 우리 사회는 자식에게는 함부로 말해도 괜찮다는 문화가 기저에 깔려 있어 보이기도 하구요. 우리 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폭력적인 말 때문에 그 가슴이 시퍼렇게 멍들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린 그 상처를 잘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말은 정말 잘해야 합니다. 해야 할 말 안해야 할 말 잘 자릴 줄 알아야 하고, 또 대상과 상황에 적절한 말을 할 수 있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뜻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좋은 의도와 뜻은 가려진 채 아이에게는 그저 해서는 안 되는 말로 다가가 상처만 남기게 되는 것이죠.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부모의 폭력적인 말 어떤 게 있을까요? 오늘은 부모가 해서는 안되는 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곰_목도리

 

 

1. 아이의 자존감을 흔드는 말

 

자존감을 흔드는 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인데, 우리들은 아무 생각 없이 이런 말을 내뱉습니다. "나가 죽어", "넌 왜 사니?", "넌 밥 먹을 자격도 없어", "널 왜 낳았을까, 후회된다", "그러고도 네가 사람이야?", "내 눈앞에서 사라져" 등등의 말은 그 어떤 제고의 여지없이 아이를 죽이는 말입니다.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말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큰 생채기를 냅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이지만, 화가 나면 너무 쉽게 내뱉는 말이지 않습니까?

 

 

2. 부모가 내뱉는 열두 가지 폭력 언어

 

‘비난, 비판, 모욕, 반박, 진단, 분석, 꼬리표 붙이기, 비교하기, 경쟁 부추기기, 상과 벌의 정당화, 책임을 부인하는 말, 강요’가 이에 해당합니다.

 

"그 마음을 모르는 너희가 나쁜 놈들이지", "학교 행사 때 빠져나가 PC방에 가는 녀석이 지각이 대수겠어?", "엄마가 이런 일로 네 담임선생님 전화나 받아야겠어?", "그러니까 네가 발전하지 못하는 거야" "너희가 도둑놈이야?", "말본새 좀 봐라", "이렇게 무식하니 뭘 하겠어?", "넌 진짜 철이 없어" "너 지금 제정신이야?", "미친 거 아니니?", "인간이면 그렇게 못한다" 등은 아이를 비난하며, 모욕을 주는 말입니다. 아이의 행동이나 말이 부모인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과 일치하지 않을 때 부모는 아이에게 비난이나 비판, 모욕이나 반박, 분석, 진단, 꼬리표 붙이기 등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도덕주의적인 판단 언어라고 합니다. 이를 말을 듣게 되면 아이 뿐만 아니라 사람은 누구든 귀를 닫게 됩니다.

 

 

3. 아이들을 외롭게 만드는 말

 

바로 반박이다. "시끄러, 이 새끼야! 뭘 잘했다고 꼬박꼬박 말대꾸야!", "됐거든, 너나 잘해", "네가 대학에 붙으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이 밖에 "넌 도대체 누굴 닮은 거야?",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거야", "아무래도 어릴 때 널 남이 키워줘서 그런 거 같아"

 

이 정도가 되면 보통 관계가 끊어지는 결과가 초래됩니다.

 

 

눈망울_강아지

 

 

4. 3등하는 아이에게 “나가 죽어라”

 

강남의 한 가정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정씨는 두 형제를 두었는데 큰아들이 가족과 그 어떤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상대는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가 유일하다네요. 성적은 반에서 3등 안에는 꼭 들 정도로 우수한 편이지만, 강남 8학군에서 학원 강사로 일하는 엄마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는게 문제입니다. 왜 전교 3등이 되지 못하는지 늘 아들을 닦달했고, 설상가상 둘째 아이는 공부를 잘해 끝없이 동생과 비교를 당했습니다. 원래 음악에 소질이 있던 아이는 언감생심 자신의 꿈에 대해서는 말도 꺼내지 못하고 엄마의 언어폭력에 견디다 못해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것입니다. 아이가 엄마로부터 가장 많이 듣던 말은 "네가 사람이야?", "나가 죽어라"였다고 하네요.

 

5.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우리 사회의 특수한 상황탓일까요? 부모의 이런 폭력적인 언어는 대부분 공부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학벌 위주의 사회에서 공부로 인한 이익과 불이익을 경험한 부모들은 더더욱 아이의 성적에 집착하게 되고, 여기에 부모의 자존감이 투영되어 있는 것이죠.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아이는 병들고 부모는 상심하며,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상처는 여전히 남아서 보이지 않는 장벽을 쌓는 것입니다.

 

흔히 부모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얘기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아이 잘되는 것도 물론 바라지만 그 속에 부모가 바라는 성공을 아이를 통해 얻으려고 하는 이기적인 욕구가 더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깊이 살펴볼 일입니다. 아이를 진정 사랑한다면 아이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그것부터 알아보고, 아이와 함께 마음과 마음이 오가는 소통을 하는 것, 이것이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폭력적인 말이 아이를 죽이기도 하지만, 좋은 말, 아이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소통의 언어가 아이를 살립니다. (*)

 

 



 

 

by우리밀맘마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