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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의 산후조리와 이유식, 미역국 먹이면 어떻게 될까?

우리집 반려견

by 우리밀맘마 2014. 8. 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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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의 산후조리, 출산한 개에게 먹여야 할 음식과 먹이지 않아야 할 음식 그리고 이유식은 어떻게?

 

울 깜순이 아기 일곱마리 놓고 산후조리 했습니다.

출산한 날이 6월 13일이니 이제 두 달하고 두 주가 더 지났네요.

이 두 달여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진돗개 산모견이 출산하고 난 뒤 조심해야 할 게 무엇이 있는지

출산견의 산후조리에 관해 말하고자 합니다.

 

 

깜순이_진돗개 출산 휴가 중인 울 깜순이..

 

 

진돗개는 임신한 후 두 달만에 출산한다고 하더군요.

첨엔 우리도 애가 임신한 줄 몰랐습니다.

생리하는 것도 몰랐거든요. 그만큼 깔끔하게 자기 관리를 하네요.

그러다 점점 젖이 커지고, 배가 임신한 것 같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더 확실한 임신 증후는 신경이 무척 날카로워졌다는 것입니다.

울 깜순이 진돗개 흑구지만 너무 순해서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만점입니다.

팬 클럽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 수업 마친 후에

교회에 있는 깜순이 보러 하루에도 열 댓명이 와서 놀아주거든요.

 

 

깜순이_동네아이들 울 깜순이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울 깜순이 아이들보고 짓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주 친한 사람 아니고는 가까이 갈 때 상당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합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초음파 검사를 해봤더니

세상에나... 뱃속에 아기들이 한 가득 있는 겁니다.

초음파 상으로는 3마리가 보였지만 선생님 말씀으론 아마 몇 마리 더 있을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상태로 봐서 이삼일 안에 출산할 거라 합니다.

 

 

진돗개_출산 울 깜순이가 낳은 일곱 새끼

 

 

그래서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일단 교회에 있는 작은 방을 하나 비워서 깜순이를 거기 있게 하네요.

아기를 낳으려면 아무래도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면서요.

그렇게 하길 하루만에 울 깜순이 출산하였습니다.

아침에 보니 네 마리가 엄마 곁에서 있고, 또 저녁에 와보니 세 마리가 더 생겼네요. ㅎㅎ

 

 

 

개판완전 개판으로 변한 우리집

 

 

아기를 낳은 기쁨은 크지만 에구 울 깜순이 보니 정말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하나도 아니고 일곱마리를 낳아 키우려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목사님께서 깜순이 위해 쇠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맛있게 끓여 먹였습니다.

정말 잘 먹더군요.

 

 

그런데 한 사흘 지나니 문제가 생깁니다.

깜순이가 먹은 것을 토해내기 시작합니다.

걱정이 되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위가 전혀 활동을 못해서 그렇다고 하네요.

출산한 개들은 특히 위장 기능이 약해 있어서

출산견용 사료 외에는 될 수 있는대로 안먹이는 것이 좋다 합니다.

주위에서 미역국 끓여 먹이는 것이 좋다고 해서 그랬는데

그게 울 깜순이에겐 도리어 해가 된 것입니다.

 

 

 

진돗개_새끼 ㅎㅎ 이녀석은 한줄입니다. 엄마 옆에 붙어서 잠을 자죠.

 

 

그래서 사료가게에서 좀 비싸지만 출산한 산모견에게 좋은 고단백질 유기농 사료를 구입해 먹였습니다. 양은 산모가 먹고 싶은 만큼 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원하는대로 줬더니 ㅎㅎ 그 비싼 사료를 일주일도 채 안돼 다 먹어버립니다.

그런데 이 사료는 소화를 잘 시키더군요. 이렇게 고급 사료를 한 주 더 먹인 후에 그보다 질은 좀 떨어지지만 진돗개용 고단백 사료를 사서 먹였습니다.

15kg에 4만원 가량 하더군요. 울 깜순이 이것도 한 달만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털에 윤기도 좀 나고, 슬슬 제 모습을 찾기 시작합니다.

 

 

강아지_이유식 엄마 밥통을 넘보기 시작하는 이놈들..드뎌 이유식을 할 때가 되었습니다.

 

한 달만에 병원을 찾아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았습니다.

상당히 좋아졌지만 아직 건강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다른 예방접종은 뒤로 좀 미루자고 하십니다.

대신 사상충 예방약을 복용하게 하였습니다.

이 약을 복용하면 기생충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한 석 주쯤에 일곱을 혼자 키우는 깜순이가 불쌍해서

애견용 분유와 젖병을 사서 우리가 아기들을 하나씩 맡아 젖을 먹였습니다.

잘 먹더군요. 그런데 다음 날 문제가 생겼습니다.

애기들이 갑자기 토를 하는데, 그 속에서 기생충이 바글하네요.

하얗게 길쭉한 것이 꿈틀거리는데 넘 징그럽습니다.

그런데 울 깜순이 이걸 다 먹어치우려고 하는데, 제가 얼른 휴지로 치웠습니다.

울 깜순이 애기들 몸에서 나온 것은 모두 지가 먹어서 치워버리려고 합니다.

병원에 이야기를 했더니, 기생충약을 주는데, 의외로 아기들이 잘 먹습니다.

다행히 그 다음에는 기생충이 나오지 않더군요.

 

 

강아지 이 놈들 입에서 흰 기생충이 나오는데..어휴

 

 

한 달쯤 되니 아기들이 엄마 밥통을 넘보기 시작합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이때가 바로 이유식을 할 때라고 합니다.

이유식이라고 따로 있는게 아니라 엄마가 먹는 밥을 물로 살짝 불려주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걸 잘 먹으면 다음부터는 그냥 먹게 하면 된다고 합니다.

한 사흘을 그렇게 물에 불려주었는데

울 아기들 그 다음부터는 물로 불려주지 않아도

엄마밥을 아주 오도독 소리나게 씹으며 잘 먹습니다.

이때부터 울 아기들 엄마밥도 먹고, 엄마젖도 먹고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네요.

 

 

진돗개_밥먹기 울 깜순이 이제 많이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울 깜순이 밥먹다가 아기들에 떠밀려 밥통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기들을 위해 밥통을 두 개를 만들어줘도 이놈들

꼭 엄마 밥통을 뺏어 밥을 먹네요.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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