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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게 쌍욕을 퍼붓는 목사님 도대체 무슨 일이?

음식과 건강

by 우리밀맘마 2014. 7. 16.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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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말기 환자 다시는 소생하지 못하도록 말로 죽여버리는 의사, 그리고 분노한 목사님의 일갈

 

어제 제가 암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신 김의신 박사님의 이야기를 포스팅했습니다.

 

(말기암 환자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 의사의 대답)

 

암에 걸렸을 때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얼마나 더 살 수 있습니까?"라고 의사에게 묻고, 의사는 자기 소견대로 앞으로 얼마 정도 남았을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해주는 것이 우리 의료계의 현실인데 반해, 미국 암환자들은 이런 질문을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사들도 모르겠다고 대답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의사는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의 생명을 주관하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살른지는 하나님만이 아시는 것이고, 그저 자신은 자신이 알고 있는 의술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입니다. 환자도 마찬가지로 암에 걸렸을 때 자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는 지는 신에게 맡기고, 그저 자신은 병을 치료하는데 전념한다는 것이죠. 저는 김박사님의 이 말을 듣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부전나비_강아지풀

 

 

한 10년 정도 지난 일이지만 예전에 제 지인 중에 정말 아깝게 간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같이 신앙생활을 하던 또래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 남편도 비슷한 나이로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부부였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얼마나 끔찍이 사랑하는지, 곁에서 보는 제가 닭살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사업을 하던 친구의 남편( 성이 진씨이고 교회 집사라 우리는 이분을 진집사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만 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친구의 남편, 진집사님이 간암 말기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우리 또래 남편 중에 가장 건강한 사람이었거든요.

 

그런데 사업을 하면서 엄청난 심리적인 압박과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우린 사업이 잘된다는 말에 그만큼 힘들게 살고 있었다는 것은 몰랐었죠. 아니 당사자인 친구 남편도 자신의 건강이 그렇게 탈이 나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것이 더 옳겠네요.

 

혹 진단이 잘못 되었는가 하고, 부산에 있는 큰 병원과 서울의 병원에까지 가서 진찰을 해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더이상 손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절망적인 말 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급속히 병이 악화되어 인근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거미_거미줄

 

 

큰 병원에 가지 않고 집 근처의 중소형 병원에 가게 된 이유는 그 병원의 담당 의사가 가장 먼저 진집사님이 간암에 걸렸다고 진찰하신 분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곳 개인병실에 입원하였고, 그 아내는 정말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였습니다. 우리도 틈만 나면 찾아가서 함께 기도하고 격려했습니다.

 

이 소식이 교회에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님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교회 주보에 광고를 싣고, 진집사님의 쾌유를 위해 우리 교인들이 모두 합심해서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기도회와 모든 공적인 모임과 예배 때 꼭 진집사님의 치료를 위해 기도하게 하였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담당 부목사님께 매일 병실에 찾아가 예배하고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담당 목사님이 저희와 교회 권사님들과 함께 매일 시간을 정해두고 병실에 찾아가서 예배하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한 지 일주일, 정말 놀랄만한 변화가 환자에게 생겨났습니다. 거의 죽어가던 얼굴에 화색이 돌고, 살도 조금씩 붙고, 몸의 거동이 좋아진 것입니다. 그냥 누워만 있던 사람이 화장실도 갈 수 있게되구요. 정말 기적이 있구나, 우린 그렇게 희망을 갖고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진집사님도 간암 판정을 받은 후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은 모습이었는데, 매일 예배하고 함께 기도하고, 성경 말씀을 읽고 듣고 하면서, 한 번 해보자며 결의를 다지시더군요.

 

 

왜가리_비행

 

 

그리고 회진 온 의사에게 자신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의사 보시기에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 실력은 있는 지 몰라도 인격이 되질 않았더군요. 환자가 그렇게 소망을 가지고 말하면, 자기 생각은 아니라도 함께 기적을 한 번 믿어봅시다 해 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환자에게 딱 잘라서 말했다 합니다. 

 

"한 달을 버티기 어려우실 겁니다."

 

의사의 그 말 한 마디에 환자는 모든 전의를 상실하고 더 크게 낙담해버렸습니다. 아니 의사의 그 말이 진집사님을 그 자리에서 죽인 것이지요. 갑자기 얼굴색이 달라지면서 한 동안 멘붕상태에 빠졌습니다. 아무 말도 안하고, 그 아내는 그냥 털썩 주저않아 지금껏 참았던 울음을 거기서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우리가 정한 시간에 병실을 찾아오니 어제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했던 병실이 죽음의 기운이 흐르고 있더군요. 왜 이렇게 되었는지 그 아내가 울먹이며 목사님께 말했습니다. 사정을 듣던 목사님 갑자기 병실을 나서더니 그 의사 방으로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그 의사를 보고 쌍욕을 퍼부으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당신이 의사지 당신이 하나님이야, 네까짓게 사람의 생명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 따위 소리를 함부로 지껄이는거야? 니가 저 환자보다 오래 살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어? 당신 생명도 어떨지 모르는 주제에 남의 생명을 가지고 함부로 그렇게 말하냐?"

 

으휴~ 우리 목사님이 그렇게 화를 내는 거 처음 봤습니다. 그 의사 갑작스런 목사님의 출현에 아무 말도 못하고.. 안타깝게도 우리 진집사님 그날 이후로 상황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의사는 한달 버티기 어렵다고 했는데, 한 달을 더 우리 곁에 계시다 주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백로

 

 

 

그런데 그 한달이 정말 소중하더군요. 한동안 우리 진집사님 암의 고통과 죽음의 공포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셨습니다. 어떨 때는 우리가 찾아와도 반기지도 않고, 말도 않고.. 그런데 의사가 예언한 한 달이 지나고 난 후 조금씩 달라지시더군요.

 

뭐랄까요? 준비를 한다고 할까요? 병원에서 퇴원해서 아내와 아이들 함께 가까운 곳에 여행도 다녀오고, 보고 싶은 사람들 만나고, 그리고 자신이 떠난 후 아내와 아이들이 힘들지 않도록 재산정리 다 해두고, 그리고 교회 목사님과 교우들을 초청해서 식사 대접하며 감사하다고 하구요....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목사님과 교우들이 부르는 찬송 소리 들으며 그렇게 떠나갔습니다.

 

어쩌다 한 번씩 그 병원 곁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 때 그 목사님의 고함소리가 귀에 쟁쟁하게 들립니다. 그리고 조용히 찬송 소리 들으며 눈을 감은 진집사님의 모습도 영화 필름 돌아가듯 스쳐지나갑니다. ...보고 싶네요.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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