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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환자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냐는 질문에 미국 의사의 대답

음식과 건강

by 우리밀맘마 2014. 7. 15.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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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 김의신 박사, 암에 걸렸을 때 미국인과 한국인의 차이

 

1966년 미국으로 건너가 엠디앤더슨 암센터에서 방사선 및 내과 교수로 재직한 김의신 박사는 '미국 최고의 의사'로 두 차례 뽑힌 바 있는 세계적인 암 권위자 입니다. 이 분이 강연하신 내용 중에 한국에서 온 암환자들이 의사에게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 바로

 

 “‘선생님, 제가 얼마나 살 수 있습니까?’

 

라고 하네요. 듣는 순간 이런 질문 당연한 거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특히 말기암 환자인 경우 자신의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이제 그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하니, 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알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의사는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줘야 할 의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습니다. 

 

이건 예전에 제3병원이라는 의학 드라마에서도 나오더군요. 백혈병 걸린 아이, 그리고 뇌종양 말기의 환자에게  앞으로 수명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것 때문에 의사간에 논란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알려주어야 한다는 쪽으로 스토리가 흘러가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 질문, "제가 앞으로 얼마나 살까요?" 라는 질문을 미국 사람들은 의사에게 묻질 않는다고 합니다. 실제 김의신 박사님도 미국에서 30년 이상을 진료해왔지만 미국인에게서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만일 환자가 그런 질문을 하게 되면 미국 의사들은 환자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합니다.

 

" 의사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그건 하나님만 아는 겁니다. ”

 

이렇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답니다. 그렇게 대답하면 한국인 암환자들은

 

"‘여기가 세계 최고의 병원인데, 어떻게 그것도 모르느냐?’"

 

따진답니다. 그래도 의사들은 똑같이 대답한답니다. 나는 병을 치료하는 의사지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을 관장하는 신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하는 환자들의 직업이 바로 의사들이랍니다. 

 

 

부산대학병원

 

미국 암환자와 한국의 암환자는 또 다른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은 암에 걸렸을 때 ‘얼마나 사느냐, 이 치료법이 내게 잘 듣겠는가’만 물으면서도, 그동안 복용한 약명과 용량을 정확하게 얘기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합니다.

 

그러나 미국인 환자는 반대로 그들은 내가 얼마나 더 살 것인가 이런 질문은 하지 않는 대신 자신이 지금껏 복용한 약명과 양을 정확하게 적어서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병실에서도 한국인 암환자와 미국인 암환자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은 암으로 죽어 가는 경우라도 병문안 가서 우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하네요. 31년 동안 숱하게 암환자를 대하면서도 미국인 환자나 가족이 우는 걸 거의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인 환자나 가족은 대화를 나누다가 울음이 복받쳐서 얘기를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랍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김의신 박사님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미국인은 기본적으로 삶과 죽음은 신이 결정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병은 전적으로 의사에게 맡긴다. 자신은 마음과 몸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집중할 뿐이다. 그래서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한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회사에 출근을 한다. 죽기 전날까지 일을 하는 경우도 봤다. 그럼 암에 대해서 걱정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든다.

 

미국인 암환자들은 항암 치료를 받으며 구역질하는 경우가 드물다. 그런데 한국인은 다르다. 암에 걸리면 일단 직장부터 그만둔다. 그리고 하루종일 암과 죽음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건 환자의 상태를 더 악화시킬 뿐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환자는 대부분 구역질을 한다.”

 

김박사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리의 수명은 하나님이 아시는 것이고, 하나님 손에 달린 것이지 의사 손에 있는게 아닌데, 우린 너무 쉽게 우리의 생명을 의사에게 맡겨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의사가 낫는다고 하면 나을 것 같고, 의사가 죽는다고 하면 죽을 것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의사가 어느 순간 내 생명을 주관하는 신이 되어버린 것, 이게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적 현상은 의사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자나 의사 모두 제 할 일보다 더 과중한 짐을 지고 있는 것이죠.

 

병은 의사에게 맡기고, 내 생명은 하나님께 맡기고, 그리고 난 내 할 일을 하고..

 

 

 



 

 

 

by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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