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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중학생 우리딸 분노로 잠을 이루지 못한 세가지 이유

아줌마의 한마디

by 우리밀맘마 2014. 4. 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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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소식에 밤잠을 못잔 우리 막내, 중학생들이 세월호 침몰 소식에 이토록 분개한 이유는?

  

아,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전 새벽기도회 가려고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확인한 것이 밤새 몇 명이나 구조되었을까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마 우리 국민 모두 그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밤새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소식에 그저 교회에서 펑펑 울며 기도했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제발 배안에 있던 실종자들이 모두 살아 구조되는 기적이 일어나길 간절히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 소식 저보다 중학생인 울 막내 딸이 훨씬 먼저 듣고 하루종일 여기에 신경을 곤두세웠다고 합니다. 울 딸뿐만 아니라 학교 학생들이 모두 마치 제 일인 것처럼 구조소식에 귀를 기울였다고 하네요. 하루종일 그 때문에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울 막내 어제 밤엔 잠을 제대로 못이루더군요. 왜 그러냐고 했더니 화가 나서 잠이 오질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세월호 침몰에 관해 제가 알지 못한 소식을 전해주며, 너무 화가 난다는 것입니다. 울 막내 밤잠을 못자도록 분노케 한 이유는 세 가지가 있더군요.

첫째, 학교측에 대한 분개였습니다.

세월호가 기상악화로 출항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무리하게 출항한 이유는 학교측과 선사가 무리하게 일정을 강행하려는 것 때문이었다고 알려지면서, 이건 학교장이 억지로 출항하도록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죠. 관련기사를 검색해봤더니 학교장의 요청이 있었다는 뉴스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세월호_침몰



둘째, 선장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사고가 나자 이 배의 선장은 배가 기울어지니 움직이지 말라고 하였고, 이 때문에 선실에 있었던 사람들은 배를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졌다는 것이죠. 그리고 더 큰 분노를 자아낸 것은 그 선장이 그 배에서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승객을 보호하고 구조해야 할 사람이 승객들은 모두 선실에 몰아넣어놓고 자기만 먼저 탈출했다는 것은 어떤 핑계와 이유를 대어도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당국의 어설픈 대처와 혼선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계속해서 사람들이 얼마나 구조되었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는데, 어느 땐가 안산 단원고 학생들 전원 구출이라는 보도가 뜨면서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뒤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보도되면서 엄청나게 분개했다고 하네요. 도대체 정부와 당국 그리고 언론보도까지 믿을게 없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뭘 믿을 수 있냐고 하네요. 그러면서 울 막내 이런 타령을 합니다.

"정부야 정부야 넌 대체 뭘하고 있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시30분 여객선 '세월호'에 탑승한 475명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고 6명이 사망, 290명이 실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였습니다. 계속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제발 끝까지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



by 우리밀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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